[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난민들에게 식량과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유엔난민기구(UNHCR)와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10억 유로(약1조3351억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24일 이른 아침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 상임의장은 이 같은 지원책과 관련, 압도적인 난민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정상들에 의해 합의된 조치의 일부라고 말했다.
영국 BBC 방송은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EU 정상들이 시리아의 주변국인 레바논, 요르단, 터키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정상들은 유럽 국경지역 경비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이 사전 입수한 합의안 초안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난민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EU와 비EU 간 국경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관련, EU 회원국들은 국경 경계와 경찰 기관, 망명사무소에 더 많은 인력과 장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BBC에 따르면 이날 정상회의에서 난민 분담 수용과 관련, '의무 할당'에 대해 슬로바키아와 같은 일부 회원국이 격렬히 반대했다. 슬로바키아는 난민 12만 명의 재이주에 반대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회담에 대해 "훌륭하다(excellent)"고 평가하고 "예상보다 분위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고 BBC는 전했다.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이번 회의의 목표는 위기에서 서로 비난하는 회원국들간 손가락질을 끝내는 것이라며, 정상들은 "핫스팟(hotspots)"을 설치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핫스팟을 통해 이탈리아나 그리스와 같이 난민들이 처음 도착하는 유럽 대륙의 최전선국가에 보안군을 보내 난민을 선별하는 작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