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의 보디가드를 지냈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포로를 석방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와 BBC 등 외신은 이날 미 국방부가 13년 이상 억류했던 압둘 샬라비(39)를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보도했다.
샬라비는 지난 2001년 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 파키스탄군에 생포됐으며, 이듬해 쿠바에 있는 미군 기지로 이송됐다. 이후 그는 구금에 항의해 장기간 단식투쟁을 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총 114명이 수용소에 갇혀 있으며, 이 가운데 52명은 본국 송환 가능성이 있다.
‘관타나모 검토위원단’은 샬라비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고 있긴 하나, 구금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석방한 것이라고 밝혔다.
범죄 전력이 없는 압둘 샬라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사회복귀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2017년 초까지 수용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하지만 의회는 이런 결정에 반대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석방에 앞서 지난 17일 관타나모 수용소에 구금됐던 모로코 출신 유니스 압두라만 체코리를 본국으로 송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