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전투기가 서해 상공에서 미군 정찰기 RC-135에 이상 접근하는 위험한 상황이 빚어졌다고 교도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피터 쿡 대변인은 전날(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 15일 중국 산둥(山東) 반도에서 동쪽으로 약 130㎞ 떨어진 서해 공역에서 이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고 밝혔다.
쿡 대변인은 중국 전투기가 미군 정찰기 150m 앞까지 다가와 전방을 위험한 형태로 가로질러 갔다고 전했다.
다만 쿡 대변인은 당시 거의 충돌할 뻔한 상황이 일어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현장이 서해의 국제공역이라며 중국군 JH(殲轟)-7 전투기 2대가 날아와 정찰기의 앞에서 한 대가 위험한 비행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사고 경위에 관한 보고서를 정밀 분석하는 중이라고 쿡 대변인은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오는 2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이 중국의 도발 행위를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작년 8월에는 중국 전투기가 미국 해군 정찰기에 7~10m까지 접근해 수평으로 회전 비행을 하며 위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