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일본 공산당 위원장이 19일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이날 새벽 참의원에서 날치기 통과된 안전보장 관련 법안 폐기를 위해 민주당 등 다른 야당들과 후보 조정을 통한 협력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교도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시이 위원장은 공산당은 당초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세울 방침이었지만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 정권의 퇴진을 추진하고 안보 관련법 폐지 등에 대한 합의를 전제로 조정에 나서겠다며 야당 통일 후보 옹립 등 선거 협력에 나설 방침을 천명했다.
참의원에서 안보 법안이 날치기 통과된 후 이에 반대해 온 민주당, 유신당, 공산당, 사민당, 생활당의 5개 야당에 무소속 클럽까지 가세해 안보 관련법에 대한 반대 여론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안보 법안 날치기 통과를 무효화시키기 위한 각종 소송 등 법적 투쟁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시이 위원장은 안보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계속돼온 야당 간 협력은 안보법을 폐지를 위해서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야당 간 선거 협력이 실현되면 내년 참의원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확실하지만 시이 공산당 위원장의 이 같은 제안에 다른 야당들에서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