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정의화 국회의장은 19일 엘살바도르의 산체스 세렌 대통령 접견실에서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우호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엘살바도르는 1948년 12월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총회에서 한국정부를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한 48개국 중 하나였다”며“국제무대에서 항상 한국정부의 입장을 지지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국가발전에 도움을 준 엘살바도르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엘살바도르는 중미지역 통합의 선도국이자 중미에서 가장 먼저 의회를 개원한 대표적인 대의민주주의 국가다”며 “근면하고 성실한 국민성을 갖춘 두 나라의 유사성이 양국 우호협력 강화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1962년 수교 이후 최초의 국회의장 방문”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대표단의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한층 심화·발전시킬 '새로운 출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한국은 엘살바도르를 위해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는 한-중미 FTA 추진을 계기로 한국기업이 엘살바도르에 대한 교역과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아울러 “엘살바도르에 진출해 있는15개의 한국기업과 교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렌 대통령은 이에 “한국 국회대표단을 환영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세렌 대통령은 또 “지정학적으로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춘 엘살바도르의 발전을 위해 공항, 항만 등 SOC 사업은 물론 에너지, 식량, ICT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밖에도 한-쿠바 외교관계 수립을 위해 세렌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했고, 지원을 약속받기도 했다. 엘살바도르와 쿠바는 2010년 수교를 맺은 바 있다.
앞서 정 의장은 페냐 국회의장을 만나 한-엘살바도르 의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엘살바도르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올라 의원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정 의장은 “한국과 엘살바도르는 1962년 외교관계 수립 이전부터 좋은 친구였다”며 “앞으로도 더욱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의장의 이번 엘살바도르 방문에는 새누리당 최봉홍·양창영·박윤옥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 등 7명의 방문단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