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등 12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참여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올해 안에 타결될 것을 확신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200여 개 미국 기업들을 대변하는 경제인단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의 본부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TPP 협상 참가국) 무역 장관들이 수 주내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협상을 타결할 기회가 있다. 올해 안에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하와이에서 열린 TPP 각료회의에서는 신약 관련 지적재산권과 유제품 등을 놓고 일부 참여국이 접점을 찾지 못해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대부분의 챕터는 완성됐다"며 협상 타결을 낙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TPP 협상이 타결되면 의회 비준을 위해 공화당 및 민주당 지도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TPP 협상이 타결됐다고 모든 것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며 "의회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TPP 협상에는 미국, 일본,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은 협상 타결 후 참여를 검토 중이다. TPP 참여국이 전 세계 무역의 40%를 차지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협상이 타결되면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