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자신의 암이 뇌에까지 전이되었다는 사실을 밝힌지 거의 한달 만인 15일(현지시간)4차례의 항암치료 중 두 번째 약물주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90세의 카터는 백악관을 떠난 뒤 창설한 인권 단체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지만 연례 행사인 카터 센터 모임에서 장내를 가득 메운 450명의 청중을 향해 최근 동향을 이야기 했다.
카터는 5분 이내의 짧은 발언을 통해 종양 4개를 치료해야 하며 방사능 치료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투약한 항암제 효과가 느껴지지 않지만 "나중에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약품 이름을 외는데 3주나 걸렸다"고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매일 1.9ℓ의 물을 마시라고 지시해서 다른 생산적인 업무 대신에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말해 청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노령과 중병에도 카터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란 핵타결안에 대한 지지를 여전히 표명하며 대통령 시절과 조지아주에서의 어린시절 등 이 메일과 편지로 보내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일일히 대답하는 친절을 베풀고 있다.
인권운동에 여생을 바쳐온 카터는 특히 현재 난민 문제에 대해서 역사상 전쟁지역의 피난민보다 훨씬 더 많은 기록적인 수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