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컴퓨터 해킹 기술로 1억 6000만개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번호를 빼내 판 러시아인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의 연방지법원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 처벌받게 되었다.
블라디미르 드링크맨(34)은 최고 35년형과 거액의 벌금과 배상금을 선고 받게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형기를 마친 뒤에는 미국에서 추방된다.
검찰은 그가 미국 사법사상 최대의 신용카드와 데이타 해킹범으로, 2005~2012년까지 대형 컴퓨터 결제회사들에 불법 접속해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으로 카드번호와 주요 데이터를 대량 해킹한 사실을 시인, 혐의사실 9건 중 2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혐의는 기각되었다.
피해 회사들이 해킹 사실을 장기간 알아채지도 못할 정도로 기술적으로 뛰어났던 드링크맨은 법정에서도 "통역이 필요없다, 뉴어크의 구치소에서 몇해 동안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영어를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모든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고 말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해킹 공격을 받은 회사들 중 최대의 타깃은 프린스턴에 본사를 둔 하틀랜드 페이먼트 시스템사로 중소 상인들을 위한 신용카드 결제를 주로 맡고 있으며 1억3000만개의 카드번호를 도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