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난민 수송과 세금 징수 등으로 연말까지 10억 달러(약 1조1835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 RIA 노보스티 통신의 온라인 뉴스 사이트 스푸트니크는 15일 노르웨이 국제분석센터 크리스티안 넬레만 소장을 인용, IS의 주요 수입원이 인신매매와 각종 세금, 원유 밀매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넬레만 소장에 따르면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의 점령지를 통치하며 전투를 벌이기 위해선 연간 적어도 5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
작년 최대 자금줄이던 원유 수입이 다국적군의 공습 등으로 60~80%나 급감했다. 하지만 IS는 발빠르게 다른 자금원을 찾아내면서 현재는 세금 징수와 난민 수송을 통해 돈을 벌어들여 줄어든 원유 수입 이상을 벌충하고 있다.
난민 수송 경우 요즘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유럽으로 난민이 대량 몰려들면서 가장 수익이 좋은 비즈니스로 부상해 규모가 20억 달러를 넘으며, IS가 이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사이트는 전했다.
IS는 또한 각지에서 갖가지 세금을 강제로 거두는 체제를 효과적으로 운용, 지난해에만 3억 달러를 징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작년 이상의 세금 수입이 예상된다.
징세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일례로 난민에 부과하는 통행료도 일괄로 받지 않고 구간마다 내도록 하고 있다.
리비아와 이집트 시나이 지역 등 난민의 주요 통과지점을 장악해 관리하고, 그 세력을 레바논과 요르단 국경까지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