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10월 말 또는11월 초로 예정된 한·중·일 3개국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도 하고 싶다고 14일 밝혔다.
NHK보도에 따르면, 14일 참의원(상원) 특별위원회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 "한·중·일 회담시 박근혜 대통령,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각각 한·일, 중·일 정상회담도 개최하고 싶다. 각각 이웃 국가이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전제조건 없이 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일 3개국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큰 책임을 공유하고 있으며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의미 있는 논의를 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추진에 합의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세안+3(한·중·일)'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중국이 중·일 간 영토 분쟁 및 일본의 과거사 인식 등을 이유로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 진척되지 않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일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한·중·일 3국 부국장급 회의'가 15일 종로구 광화문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에서 비공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