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최근 대폭발 조짐을 보여온 일본 규슈(九州) 사쿠라지마 화산이 23일 다시 4차례나 분화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가고시마현에 있는 사쿠라지마의 쇼와하구(昭和火口)가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에 걸쳐 4번이나 분출활동을 했다.
다만 기상청은 쇼와하구가 올해 들어 지난 14일 새벽까지 총 691차례나 폭발적으로 분화한 것에 비해선 규모가 적어 폭발 우려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앞서 가고시마현 당국은 사쿠라지마 화산의 분화 위험성이 감소했다고 판단해 관내 주민에 내린 대피권고령을 전날 철회했다.
현재 사쿠라지마산에 대한 분출 경보는 '피난 준비'의 4급이다. 경보는 사쿠라마지마에서 연달아 분화가 일어나자 지난 15일 3급에서 4급으로 상향했다.
사쿠라지마 화산은 지난 10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사쓰마센다이에 있는 센다이 원전과는 불과 50㎞ 떨어져 있어 대폭발하면 원전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 15일 사쿠라지마 화산은 산체가 급팽창하면서 대폭발 징후를 보였다가 이후 비교적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기상청은 마그마가 재차 암반으로 침투하면 분화활동이 왕성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