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3.9℃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6.4℃
  • 맑음울산 7.9℃
  • 맑음광주 5.9℃
  • 맑음부산 12.8℃
  • 맑음고창 6.2℃
  • 맑음제주 11.6℃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0.8℃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사회

임시공휴일…고궁·유원지 나들이객 ‘바글’[종합]

URL복사

광복절 전날인 14일, 출근길은 ‘한산’…고궁·유원지는 인파로 ‘인산인해‘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광복절 전날인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서울 도심 출근길은 한적했지만 고궁과 유원지 등은 휴일을 즐기려는 인파로 가득 찼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서울역 버스정류장. 평소 줄을 지어 버스를 오르내리던 사람들은 사라지고 4~5명의 사람들만 눈에 띄었다. 종종 걸음으로 출근하는 인파도 보이지 않았다.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회사를 다니는 조모(27·여)씨는 이날 여유로운 출근을 했다. 조씨는 "8시 조금 넘어 출근을 했는데 출근길에 정말 사람을 한명도 못 봤다. 출근하면서 '나만 일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막상 회사에 들어오니 전원 출근이라 그런지 휴일인지 모르고 평소처럼 일했다. 다만 다른 회사랑 함께하는 업무를 하지 못해 제한적으로 일을 처리했다"고 전했다.

동작구의 유치원서 근무한다는 조미선(27·여)씨 역시 모처럼 '만원버스'에서 탈출했다. 조씨는 "평소 출근 시간에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버스를 못타는 경우가 있었다. 오늘은 버스에 사람이 없어서 자리에 앉아서 왔다"며 "유치원은 휴원했만 직원들은 출근했기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 아이를 보내라고 했지만 연락이 온 부모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산했던 출근 시간대와 달리 오후가 되자 휴일을 즐기려는 인파가 쏟아졌다. 광복절 행사 준비가 한창인 광화문 광장에도 광복의 경축 분위기를 느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정부종합청사를 비롯해 광화문 광장을 사이에 둔 대형 건물마다 전면에 대형 태극기가 매달렸다. 광화문 광장에는 손바닥 크기의 태극기를 나뭇잎처럼 메달아 만든 나무가 줄지어 서있었다.

행인들은 저마다 모자와 양산, 부채로 따가운 햇볕을 막으며 도심 속 태극기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었다.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대형 태극기를 찍고 있던 양정순(52·여)씨는 "뉴스에서 광복절을 맞이해서 서울 시내에 태극기 장식도 많이 하고 행사도 한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다"며 "너무나 아름다운 태극기가 이렇게 광복 70주년을 맞아 건물마다 걸리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날이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태극기를 많이 달고 독립을 위해 힘쓴 열사들을 기리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7살, 5살짜리 아들들과 함께 광화문 광장을 찾은 이미경(33·여)씨는 "임시공휴일이 갑작스럽기는 했지만 애들 키우는 입장에서 일을 하루 쉬고 광복절이 무엇인지 이렇게 직접 교육 시킬 수 있어서 좋다"며 "남편도 같이 왔으면 했지만 남편은 서비스업을 해 임시공휴일도 근무를 한다"고 했다.

이날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조선왕릉 등 15개 기관, 41개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은 무료로 개방됐다.

덕수궁은 오후 4시 기준 평소 입장객보다 40%가 많은 7000여명이 방문했다. 창덕궁은 같은 시각 1만2000명이 입장했다. 창덕궁 휴일 평균 입장객 수는 7000여명이다.

오후 3시께 경복궁은 줄을 서서 입구를 지날 정도로 붐볐다. 오후 2시 기준 약 1만645명이 경복궁을 찾았다.

경복궁 관리소 관계자는 "비수기인데 이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평상시의 몇십배는 많이 왔다"며 "일하기 힘들기는 하지만 뜻깊은 광복 70주년에 이렇게 많이 찾아주시니 반가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김규호(52)씨는 셀카봉을 높이 들어 흥례문을 배경으로 부인, 아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다. 김씨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서 자가용을 운전해 서울로 왔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혜택을 봤다.

김씨는 "정부에서 오늘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이런 저런 혜택을 많이 줘서 이번 기회에 온 가족이 같이 서울 구경을 하려고 올라왔다"며 "광복 70주년이라고 경복궁도 무료로 들어오고 광화문에서 행사하는 것도 보니 애국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아베 총리가 곧 담화를 발표한다는데 진심 어린, 그리고 구체적인 사과를 했으면 한다"며 "양국 관계가 안 좋은데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상 31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경복궁에서는 한복을 입은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친구 3명과 함께 한복을 대여해서 입은 서효정(16)양은 "더워서 땀이 나기는 하지만 한복이 너무 예뻐서 한복을 입고 친구들이랑 사진을 찍고 있다"며 "오늘 마침 임시공휴일이라 경복궁도 무료 개방한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는 오후 4시 기준 1만8600여명,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는 오후 3시 기준 2만명 안팎의 인파가 몰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