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국제

싱가포르 독립 50주년, 대대적 자축 행사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동남아시아 도시국가 싱가포르가 9일(현지시간) 독립 50주년을 맞아 대대적 기념행사를 열어 정정 불안과 빈곤에 위협받던 약소국에서 비길 데 없는 경제성장을 이룬 것을 자축했으나 최근 중년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AP통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는 독립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8일부터 나흘 간 휴일로 정해 전날 6일 오후와 7일 오후 멀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날 독립 5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시내 파당에는 2만6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 전투기들이 상공에서 묘기 비행을 선보였고 민족주의적 노래들이 전국에 울려 퍼졌으며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은 기념연설을 했으며 국민은 놀이공원,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했다.

지난 주말 싱가포르 독립 50주년 기념 축제 분위기는 이날 열린 군 열병식 후 벌어진 불꽃놀이로 절정을 이뤘다. 이날 방송된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 헌정 동영상은 싱가포르 국민에게 화합과 싱가포르가 이룬 성과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 사이렌과 시작된 기념행사는 리 전 총리가 생전 낭독한 독립선언문이 라디오 방송과 TV 방송을 통해 전국에 울려 퍼지며 시작됐다.

리 전 총리의 아들인 리센룽(李顯龍) 현 총리는 전날 “독립 50주년을 맞아 높은 베이스캠프에 올라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얼마나 멀리 왔는지 감탄하게 된다”며 “여기까지 오도록 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싱가포르 국민들은 국가가 가난한 식민 항구도시국가에서 강소국으로 도약한 것에 경탄하면서도 정치 규제, 외국인 노동자 유입, 생계비 상승 등의 문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다.

윌리엄 나단(70)은 AP통신에 “이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독립 초기 싱가포르를 봐 왔던 구세대로서 현재 지도부가 국가의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리 전 총리와 그의 지도부에 있어 싱가포르의 경제성장 목표 달성은 곧 말레이족, 인도인, 중국인 등 인종 간 단합을 위한 강경책을 시행하는 것이었다.

이에 30년 넘게 집권한 리콴유 전 총리는 정치적 반대에 무관용 원칙을 세웠다. 정부에 비판적인 발언을 하는 인사들은 선거에 패한 후 정부로부터 소송을 당하게 되고 결국 파산하게 된다. 싱가포르 법상 파산한 사람은 선거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리 현 총리는 이 같은 규제로 국정을 운영하는 가운데 오는 9월12일 총선을 치를 계획이다. 여당인 인민행동당(PAP)은. 2011년 총선에서 87석 중 80석을 차지했으나 최악의 성과를 거뒀다.

PAP은 장기 집권하고 있으나 야권은 9월 총선에서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BC는 PAP가 이 같이 독립 50주년을 기념하고 리 전 총리의 업적을 알리는 것이 9월 총선에서 더 많은 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했다.

정부와 관련된 회사들이 주류 현지 언론을 장악하고 있고 몇 안 되는 독립적인 뉴스 웹사이트들은 정부가 종종 비판을 막기 위해 이용하는 명예훼손법으로 고소당할까 우려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국경 없는 기자회가 선정한 2015년 세계 언론자유도 순위에서 180개국 중 153위를 기록했다.

대만 국립 타이완대학교 산하 동아시아 민주주의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 브릿지 웰시는 AP통신에 “싱가포르에서 언론에 대한 자유 침해는 언젠가 국가의 정신을 죽일 것”이라며 “싱가포르 국민이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자유, 더 많은 생각, 더 큰 목소리를 낸다면 더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독립 당시 1890만 명이었던 인구가 1970년대 2000만 명 넘게 급증하자 리콴유 전 총리는 인구 급증이 경제성장을 저해할까 우려해 1가정 2자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싱가포르 국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를 필수로 배우고 제2 외국어를 배우도록 하는 교육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국민의 교육 수준은 높아지고 싱가포르 국민이 돈도 많이 벌게 됐지만, 인건비가 올라 PAP는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노동 인력을 구했다.

현재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비싼 도시 5위권 안에 든다.

정부는 지난 2013년 발표한 인기 없는 국정 운영 방침에서 저출산과 노령화에 대비해 2030년 전체 인구 6500만~6900만명 중 약 절반을 외국인으로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외국인 노동자 반대 시위가 2000여 건이나 발생했다.

외국인 노동자에 반대하는 소규모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길버트 고는 AP통신에 “정부에게 국민이 불행하지 않으며 국민을 억누르는 모든 것을 밀어붙일 수 없다고 알리고 싶다”며 “평화 시위는 싱가포르 국민의 목소리를 내는 합법적인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박성연 서울시의원, ‘장안초 주변 지중화 사업’ 상임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 광진2)은 지난 16일 열린 제331회 정례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재난안전실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서 광진구 ‘장안초등학교 주변 가공배전선 지중화 사업’ 예산안이 통과되었다고 밝혔다. ‘가공배전선 지중화 사업’은 전신주 및 통신주를 땅속으로 매설하여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한국전력공사, 정부, 지자체가 공동으로 비용을 분담하여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는 매년 6월 각 자치구로부터 신청받은 사업지를 심사해 익년 2월 최종 사업지를 확정하며, 2025년도에는 서울시 10개소가 승인되었고, 그중 광진구에서는 ‘장안초등학교 주변’이 유일하게 포함되었다. 박 의원은 “장안초등학교 인근은 통학로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던 곳”이라며, “지중화 사업을 통해 학생들과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앞으로도 광진구의 도시환경과 주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초등학교 주변과 같이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지역의 환경개선은 곧 아이들과 가족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더 촘촘하게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