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 캠페인처럼 이란과 그의 핵 협정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반대파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고 상원의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가 6일(현지시간) 말했다.
맥코넬의 발언은 다음달 핵 협정에 대한 찬반 표결을 앞두고 여름 휴회기간 중 나온 것으로 공화당은 핵 협정에 대해 일찍이 거친 말투로 오바마를 떠들썩하게 비판해왔었다.
맥코넬은 핵 협정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오바마에 대해 "지금까지 정치 캠페인처럼 다루고 있다"며 "핵 협정에 반대하는 자들을 악마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원의 다수당 대표인 맥코넬은 다음달을 상원의원들이 이란 핵 협정에 대한 토론으로 보내주길 원한다고 말해왔다.
의회는 9월17일까지 이란 핵 협정을 수용할지 안 할지를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 반대 기류가 확고한 공화당은 미국이 협상에서 너무 양보를 했으며, 심지어 많은 민주당원들도 협정을 재앙이라고 여기는 이스라엘을 동정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에서 이란 핵 협정을 거부할 것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며 오바마는 이에 대해 거부권(veto)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즉, 오바마가 그의 거부권을 유지하기 위한 민주당의 지지를 얼마나 충분히 확보하고 핵 협정의 효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오바마는 5일 이란과 강대국이 참여한 다국간 협정을 옹호하는 연설에서 "핵 협정에 대해 반대하는 대부분의 강경파는 '미국에 죽음을'을 외치고 있다"며 "반대자들은 공화당의 간부들과 공동 전선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맥코넬은 오바마의 발언들에 대해 날카롭게 반대했다. 맥코넬은 "대통령은 정치캠페인보다는 심각한 국가안보를 논의하듯이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미사여구를 누그러뜨리고 팩트를 갖고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