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멕시코에서 사진기자와 인권 운동가 등 여성 4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가 사건 당시 아파트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6일(현지시간) 멕시코 검찰이 밝혔다.
로돌포 리오스 검사는 사진기자와 여성들을 살해한 용의자 3명 중 1명인 이 남자는 지난달 31일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사진기자인 루벤 에스피노사 등 5명은 지난달 31일 멕시코시티의 한 아파트에서 손이 묶인 상태에서 총살당한 채 발견됐다.
피살당한 에스피노사 기자는 프로세소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 사진을 기고해온 기자로 지난 8년 동안 베라크루스 주에서 취재를 해왔으며 비판적인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주 정부로부터 협박을 당했다.
리오스 검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 용의자는 강간과 폭력 전과자로 교도소에서 10년 간 복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오스 검사는 용의자가 범행을 자백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아파트를 침입한 용의자들은 에스피노사 기자와 여성 인권 운동가인 나디아 베라 그리고 베라의 룸메이트인 19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콜롬비아 출신 여성 및 40세의 가정부를 살해했다.
콜롬비아 외무부는 멕시코시티의 아파트에서 살해된 콜롬비아 여성은 마일 비르지니아 마틴이라며 희생자의 지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리오스 검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살해 동기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