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6일 제2 수에즈 운하를 공식 개통한다고 선언했다.
엘 시시 대통령은 수년 동안 소요가 이어진 이집트 경제를 부흥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인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군복 차림에 트레이드마크인 선글라스를 착용한 엘 시시 대통령은 개통식에 참석하기 위해 군 헬기에 탑승한 이후 군주시대 요트를 이용했다.
그가 탄 요트는 군함들이 호위했으며 헬기와 전투기, 군수송기들이 상공을 날았다. 의기양양한 엘 시시 대통령은 요트 갑판에서 축하객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개통 행사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압둘라 요르단 국왕,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바레인 국왕,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셰이크 사바 알 아흐메드 사바 쿠웨이트 국왕,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날을 공휴일로 선언, 은행과 대부분의 기업들이 일하지 않았다.
기존 수에즈 운하와 나란히 건설된 72㎞ 길이의 제2 수에즈 운하는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건설됐으며 양방향 통행이 가능해 보다 큰 선박들이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엘 시시 대통령은 제2 수에즈 운하로 무역이 크게 증가하고 이집트의 고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해왔다. 기존 수에즈 운하는 전세계 해운 물동량의 약 7%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집트의 주요 외화 획득원이기도 하다.
제2 수에즈 운하 건설에는 약 85억 달러가 투입됐으며 당초 완공까지 3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됐으나 엘 시시 대통령의 지시로 1년 만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