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수퍼 태풍 ‘사우델로르’가 사이판을 거쳐 대만과 중국 남부로 접근하면서 양국 당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기상대는 6일 수퍼 태풍 ‘사우델로르’의 접근으로 해안 지역에 강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태풍 황색 경보를 내렸다.
중국 재난경보에는 가장 심각한 순서대로 적색, 황색, 청색, 주황색 등 4단계 경보체계가 있다.
중국 기상대는 이날 성명에서 13호 태풍 사우델로르가 이날 오전 대만 화롄(花蓮)현에서 남동쪽으로 약 920㎞까지 접근했다며 사우델로르가 시속 20~25㎞ 속도로 북서진하면서 오는 7일 밤부터 다음날 오전 대만 동부 해안에 상륙해 대만을 관통한 뒤 북서진하면서 푸젠(福建)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대는 또한 6~7일 사우델로르의 영향으로 대만 일부 내륙과 해안가에 강풍이 불고 7일에는 중국 일부 남부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폭우가 내릴 것이라며 지방 정부들은 태풍 재난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대만 기상대도 이날 슈퍼 태풍에 대비해 해안 지역에 1급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대만 기상대는 이날 최대 풍속 시속 198㎞의 사우델로르가 접근하고 있다며 이날 저녁 내륙 지역에도 태풍에 대한 경계경보도 발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태풍으로 7~8일 대만에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 자료에 따르면 사우델로르가 대만으로 접근하면서 반경을 넓혀 세력을 확대해 대만 동부 해안과 바시 해협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