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터키에서 출격한 미국의 무장 무인기(드론)가 시리아 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첫 공습했으며 IS를 격퇴하기 위한 종합적 공격이 곧 개시될 것이라고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 제프 데이비스(해군 대령)은 “4일 처음으로 무장 드론이 터키에서 공습을 시작했다”며 “미국이 터키에서 유인비행기를 출격시킬 계획이 있으나, 아직 개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자세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미 관리에 따르면, 공습을 한 것은 아니지만 드론 공격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됐다.
지난 7월 말 터키는 시리아 내 IS를 타깃으로 한 공습을 수행했으며, 미군이 공습을 위해 인치를릭 공군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터키는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IS 격퇴전에서 최전선을 맡고 있다.
차부쇼울루 터키 외무장관은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회의에 참석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등과 회담 후 “미군 전투기가 시리아 국경 인근 터키 기지에 도착하고 있다”며 “조만간 IS 격퇴를 위한 ‘포괄적’ 전투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부쇼울루 장관은 또 “(드론을 이용한)‘효율적인’ 전투가 시작되면, 공군기지는 IS와 싸우는 시리아 온건 반군에게 안전한 장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군 훈련을 받은 ‘자유시리아군(FSA)’ 대원들이 시리아의 ‘누스라 전선’에서 알카에다 연계 단체에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나왔다. 미국과 터키는 시리아 온건 반군에게 훈련과 무기 등을 지원, IS 격퇴 지상전에 투입하고 있다.
시리아의 왈리드 알모알렘 외무장관은 “시리아 정부와 조율이 되는 한 시리아는 IS 격퇴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 TV는 알모알렘 외무장관이 이날 터키에서 “IS와의 전투는 시리아 정부와 조율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주권 침해다”고 말한 부분을 상세히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