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년 전 캘리포니아주 관광지인 베니스 비치에서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이탈리아에서 신혼여행을 온 관광객 한 명을 치어 숨지게 하고 17명의 보행자에게 부상을 입힌 남자의 1심 불복 재심 청구가 5일(현지시간) 법원에서 기각되었다.
콜로라도 출신의 피고 네이단 캠벨(40)은 1심에서 이탈리아 신혼여행을 온 신부 알리스 그루피오니의 살해와 17건의 흉기 공격 및 10건의 피해자 유기 도주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은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캠벨은 1심에서 배심원장이 독단적인 선입견을 발휘한데다 배심원 중 한 명이 재판 심의 자료를 집으로 가지고 가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요구했다.
하지만 고등법원의 캐스린 솔로르자노 판사는 서류를 검토하기 위해 가져간 배심원도 다음날 즉시 이를 반납했다며, 그 정도의 사유로 그의 2급 살인 및 중죄의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당시 배심원들은 캠벨이 배심원이 재판 기록을 집으로 가져가기 전에 이미 그에게는 1급 살인의 판결이 내려져 있어 그런 절차상의 하자가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은 없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캠벨이 마약 거래에서 자신을 속인 상대를 차로 치려고 일부러 차량을 몰고 인도 위로 질주했으며 그 과정에서 엉뚱한 보행자들만 피해를 입었다며 그를 기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