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수퍼태풍 사우델로르가 휩쓸고 지난간 사이판에서 나흘째 수도와 전기와 끊기고 가솔린 배급이 실시되는 등 주민들이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500여명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 임시 대피소에 피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의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4개 섬의 주민 5만여명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사이판 섬은 2일 20년만의 최악인 수퍼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뒤로 복구가 되지 않고 있어 사이판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인근의 티니안섬은 경미한 피해만 입었고, 로타섬은 태풍이 비켜갔지만 페이건 섬은 통신이 끊겨 상황 파악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미 태풍경보센터는 13호 태풍 사우델로르가 괌을 휩쓴 뒤 세력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시속 259㎞로 북진 중이라고 말했다.
사이판에 물을 공급할 전기 공급을 위해 괌으로부터 10대의 발전기가 사이판으로 긴급 수송되었지만 부두에 대형 선박이 절반쯤 침몰한 상태여서 접안이 되지 않아 전력 복구에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