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정부가 4일 오키나와(沖縄)현 정부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 기지의 이전 계획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후텐마 미군 기지를 옮기려고 오키나와현 헤노코(邊野古) 연안에서 진행 중인 공사를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달 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그 동안 후텐마 미군 기지 이전 계획을 둘러싼 오키나와 지방자치단체와의 교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오키나와 지자체와 집중적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중적 협의에 대해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가 후텐마 미군 비행장을 헤노코(邊野古)로 옮겨 후텐마 미군 비행장의 위험을 없애야 한다는 정부의 생각과 오키나현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다시 설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주일미군은 인구밀도가 높은 기노완(宜野湾)시에 있는 후텐마 기지를 인구밀도가 낮은 나고(名護)시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현지 주민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 지사는 후텐마 기지가 면적이 좁은 오키나와현에 집중되어 있으며 지역 주민의 부담이 되고 있다며 오키나와 현 이외 지역으로 옮길 것을 여러 차례 요구해 왔다.
교도통신은 이날 1달 간 협의에 중앙정부의 고위 관계자들과 오키나와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스가 관방장관은 후텐마 기지의 헤노코 이전만이 미·일 관계를 훼손하지 않고 공군기지의 위험을 제거하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