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석유 가격 하락과 서방 경제 제재가 지속해서 러시아의 경제를 압박하고 있으므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NBC 방송에 따르면 IMF는 서방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대략 1.5%의 약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연장 제재는 이미 하락세인 성장률을 더 악화시킨다"며 "누적되는 생산량 감소로 중기적으로 GDP가 대략 9%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IMF는 알렸다.
올해 3월 서방국들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이유로 러시아 은행과 기업들의 해외 자본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경제제재를 연장했다.
"러시아 경제가 내년에 성장세를 회복하더라도 올해엔 3.4%까지 위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러시아의 경제 회복은 루블화의 환율 경쟁력 강화, 국내 재정상태 정상화, 외부 수요 증가를 통해 이룰 수 있다"고 IMF는 전했다.
IMF 러시아 책임자인 에르네스토 라미레즈 리고는 "기존에 존재하던 구조적 취약성과 외부 충격은 분명 러시아의 성장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신중한 재정정책을 유지하고 미진한 구조개혁을 부활하는 것이 러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호황이던 러시아 경제는 허우적거리고 있고, 루블화는 달러 대비 급격히 하락했다.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지난 6월엔 인플레이션 정도가 15.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