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파키스탄 당국이 3일(현지시간) 쏟아진 집중호우에 전국 곳곳이 물에 잠겨 사망자가 118명에 달하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은 이날 성명에서 마을 2275곳이 물에 잠겨 가구 약 2900채가 파손됐고 8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가장 홍수피해가 심한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주(州)에서는 59명,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주 남부와 동부에서 각 22명이 홍수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7월 중순부터 쏟아진 집중호우에 북서부 도시 치트랄에서는 교량, 주택, 사원, 호텔, 발전소가 파손됐다. 파키스탄 정부는 공수부대를 동원해 이 지역에서 유실된 교량을 보수하고 선박과 헬기를 동원해 피해 주민을 대피시켰다.
길기트발티스탄주에서도 마을 175곳이 물에 잠겨 주택 600채가 파손됐으며 5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이 지역에서 이재민도 13만6000명에 달했다.
홍수 피해가 가장 심한 펀자브 남부에서도 국가재난관리국과 군이 이 지역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나눠줬다
군은 이날 성명에서 라힐 샤르피 최고사령관이 주민 구조 및 구호 작업이 진행되는 라야를 방문했다며 샤르피 최고사령관은 홍수로 황폐해진 현장과 인명 피해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비가 이날도 계속됐지만, 며칠 내 날씨가 좋아질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