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멕시코시티의 시장은 3일(현지시간) 신변의 위협을 느껴 이곳으로 피신했던 사진기자와 4명의 여성이 살해된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간과했던 어떤 수사선도 놓지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약속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발표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이 이번 사건을 비난하면서 발견된 시신들이 고문과 성폭행 흔적이 있고 이런 사회분위기가 "멕시코에서의 표현의 자유에 명백한 장애가 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한 후에 이루어 졌다.
미구엘 앙헬 만세라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이 범죄에 분노하고 있다. 이 문제에는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질 것이고 지금까지 간과했던 모든 단서를 모두 수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언론인들과 인권운동가들은 피살된 루벤 에스피노사 기자(31)가 자신의 보도 업무와 관련돼 협박을 받고 근무지인 베라크루스주에서 멕시코 시티로 도망쳤는데도 당국이 그의 업무와 관련된 수사를 하지 않는다며 도심에서 항의시위를 벌여왔다.
경찰은 3일 저녁 성명을 내고 수사관들이 시신이 발견된 동네 남쪽에서 피살자 중 한 명의 것으로 보이는 빨간색 포드 머스탱 승용차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차의 주인은 29세의 콜롬비아 여성인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정식 확인된 것은 아니며 피살자들이 발견된 건물의 보안 카메라는 누군가에게 파괴되어 안에 어떤 동영상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