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2025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개발 명령을 내렸다고 영국 B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가 개발 명령을 내린 슈퍼컴퓨터는 현존하는 슈퍼 컴퓨터보다 20배는 빠를 것이다. 현재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중국에 있다.
미국 국립전략컴퓨팅구상(NCSI)은 현 슈퍼컴퓨터보다 현저히 빠른 속도인 초당 퀸틸리언(10의 18제곱)의 계산을 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 개발을 위한 연구 조사에 착수했다.
새로운 슈퍼컴퓨터는 복합 시뮬레이션 모델, 과학 연구, 국가 안보 프로젝트, 핵물리학, 핵융합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더욱 정확한 날씨 정보와 엑스레이 이미지를 통한 정확한 암 진단을 하는데 유용히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가진 슈퍼컴퓨터는 엑사스케일(exascale)급 기계라 불리기도 한다.
리차드 켄웨이 에딘버러 대학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슈퍼컴퓨터 계획은 "딱 맞는" 전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문한 슈퍼컴퓨터는 새로운 하드웨어와 향상된 빅데이터 분석을 개발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켄웨이는 또한 새 슈퍼컴퓨터는 개인화된 약의 발전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켄웨이 교수는 "오늘날 약품은 보통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특정 몇몇에게는 효과를 가져다주지 못한다"고 말하며 슈퍼컴퓨터는 "개개인의 생활방식과 게놈에 맞춘 약품을 디자인하며" 앞서 말한 결점을 보안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 파슨 에딘버러 병렬 컴퓨팅 센터(EPCC) 관계자는 슈퍼컴퓨터는 장기적 기후 모델링에 또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학자들은 현재 지구의 기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하려 하지만, 이는 매우 제한되어 있다.
한편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타이엔헤-2 이며 중국 광저우의 국립컴퓨터센터(NCC)에 있다. 33.86 페타플롭(PFLOPS, 초당 10의 15 제곱. 즉 1초당 1000조 번의 연산처리)으로 실행되며 미국에 있는 것보다 거의 2배는 빠르다.
파슨은 "미국이 중국과의 슈퍼컴퓨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엄청난 투자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켄웨이와 파슨은 엑사스케일급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데 수많은 장애물이 있을 것이며 수년 간의 연구 개발이 필요로 할 것이라 말했다.
파슨에 따르면 그 중 가장 큰 장애물은 컴퓨터 구성요소를 더욱 전력효율적(power efficeient)으로 만드는 것인데, 이를 해결하더라도 필요한 전기량은 막대할 것이다.
파슨은 "약 60㎽의 전력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연간 9360만 달러(약 110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측정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엑사스케일급 슈퍼컴퓨터 개발을 착수한 것은 미국 정부뿐만이 아니다. IBM과 네덜란드 라디오천문학연구소(ASTRON), 흐로닝겐 대학교도 각각 엑사스케일급 슈퍼컴퓨터를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