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9일(현지시간) 중국 경제가 최근 증시 혼란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다는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실시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는 주식 시장에서의 일련의 큰 변동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고 탄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증시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11% 급락하기는 했으나 1년 전에 비하면 여전히 80%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 증시는 그동안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면서 "중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젊다. 그로 인해 투자자와 기업, 당국 사이에 학습곡선(learning curve)의 요소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그는 증시 급락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개입에 관련해 "정부의 대응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중국 당국이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질서있게 대응하는 것은 꽤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러나 현 시점에서 세계 경제를 보면 성장은 다소 미지근하고, 회복세를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취약하고 불균등한 상태며 부정적 위험 요인도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IMF는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의 3.5%에서 3.3%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IMF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여전히 6.8%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