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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리 인상 발표 또 미룬 옐런…인플레이션 목표치 도달 시 연내 인상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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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수순…9월 인상 점치는 전망 대다수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재닛 옐런 미 연준(Fed) 의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발표할 것이라는 대부분 시장 관측통들의 전망과 달리 또다시 금리 인상 시기 발표를 뒤로 미루었다.

옐런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오는 9월 미 금리 인상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깨고 또다시 금리 인상 시기 발표를 미루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이 좀더 튼실해지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했을 때 경제 상황을 보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그러면서도 여전히 연내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의 문은 열어두었다.

옐런은 성명에서 고용 시장과, 주택 부문, 소비 지출 등 많은 분야에서 미 경제가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가 그만큼 건전해졌다는 평가이다. 다만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먼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언제쯤 2%에 도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그럴 경우 경제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나갈 것이라고 그녀는 밝혔다.

5.3%까지 떨어진 미 실업률과 관련해 옐런 의장은 고용 증가 및 실업자 하락 추세가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조금 남아 있다고 말해 미 고용시장이 여전히 완전고용 상태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지난 6월 FOMC 회의 후 발표에서는 고용시장의 "더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이번에는 개선의 여지가 "조금" 남았다는 표현으로 바꾸면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호전되고 있는 것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반영했다.

하지만 옐런 의장이 시장 예상과 달리 이번에도 금리 인상 시기를 발표하지 않은 것과 관계없이 미국이 지난해 양적와화 정책(테이퍼링)을 종식한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은 그 시기가 언제이냐는 것만 정해지지 않았을 뿐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는 게 시장의 일치된 관측이다. 미국이 올해 안에 제로 금리에서 벗어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심은 오는 9월16∼17일 열리는 다음 FOMC 회의로 옮겨지게 됐다. 미국 시장에서는 아직도 오는 9월 미국이 지난 2006년의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 약 9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이 예상대로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경우 2008년 말 0∼0.25%의 사실상 제로 금리 정책이 도입된 이후 6년9개월 만에 제로 금리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된다.

문제는 미 금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이냐는 점이다. 옐런 의장은 항상 데이타에 의존하는 것을 강조해 왔다. 중국 증시의 불안 등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이 남아 있다는 점이나 달러화 강세 등을 고려할 때 급속한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 역시 금리를 올리더라도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수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9월 첫 금리 인상 때의 인상폭은 0.1%포인트의 소폭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방이 지배적이다. 이후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연말 쯤 또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부분 시장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거쳐 조금씩 금리 인상 폭을 늘려 2018년에는 기준금리를 2∼3%로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수석 마켓 이코노미스트인 존 히긴스는 "물가상승률 확대에 대응해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예고돼 있던 것이라 할지라도 미국의 금리 인상은 세계 시장에 큰 변동을 불러올 게 틀림없다. 무엇보다도 미국의 저금리로 인해 신흥경제국가들로 유입됐던 자금들이 다시 미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자금이 빠져나가는 신흥경제국가들의 증시는 요동칠 수 있다. 세계 증시가 미국 금리 인상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게다가 미 금리가 인상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치가 높아진 달러를 사들이기 위해 금이나 은, 구리, 원유 등 원자재들에 대한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는 원자재 가격의 하락을 부추겨 신흥경제국가들로서는 증시 불안과 더불어 또다른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신흥경제국가들의 통화 가치는 그렇지 않아도 중국 증시의 불안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15년 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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