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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증시 불안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국 화폐, 15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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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27일 중국 주식시장에 '블랙 먼데이'가 도래했다.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지난주 4100선까지 회복한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24일)보다 8.5% 하락하며 3725.26로 거래를 마친 것. 중국 증시 하락에 다른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3.1%,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1%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도 0.4% 하락했다.

영국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스는 28일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 통화 또한 15년래 최저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 불안 및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화폐 가치를 떨어트리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보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콜롬비아와 같은 원자재 수출국들은 지난 한주 간 석유, 구리, 철분과 같은 상품들의 물가가 폭락하면서 자국 산업이 매각당하는 것을 겪어야 했었다. 여기에 브렌트 원유 값 또한 작년 2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이 같은 격동은 추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거의 영(零) 수준이였던 금리를 인상시킬 것이 확실시되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Fed가 금리를 인상하면 개도국 시장은 냉각될 수밖에 없다.

제임스 로드 모건 스탠리 신흥시장 전략가는 Fed는 "항상 존재하는 위험"이라고 말하며 미국 경제 통계로 인한 금리 인상은 현재 존재하는 시장 변동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갈로 스코틀랜드 로얄은행(RBS) 대변인은 "다음 리스크는 중국 증시의 시장 변동이 세계 자본 시장에 추가적 반응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국내 주식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실패하면서 전례없는 매각 행위가 일자 세계 투자자들은 불안에 빠져 있다.

중국 증시 급락 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증감회)는 중국증권금융공사(CSFC)를 통한 주식 매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세계 증시를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는 세계 2번째 경제 대국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켰다. 오히려 물가는 더욱 떨어졌고 신흥국들은 앞으로 다가올 애프터쇼크에 취약하게 됐다.

브라질 헤알화와 콜롬비아의 페소화는 올해 각각 22%와 17% 떨어졌다. JP 모건 신흥시장 통화지표(미국 달러를 상대로 가장 많이 거래된 개도국 통화를 측정하는 것)가 1999년 도입된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편 마이클 마레스 JP 모건 EM 전략 분석부장은 러시아와 브라질의 통화가 떨어진 것에 대해 중국 증시 하락 말고도 또 다른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제는 이미 깊은 불경기에 빠져 있었고 이 또한 두 국가의 화폐 가치를 떨어트리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마레스는 또 개도국의 통화 가치 하락 요인은 상품 수출뿐 아니라 다른 사회적, 정치적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터키의 리라화는 끊임없이 들어오는 시리아 난민들과 쿠르드노동자당(PKK), 그리고 이슬람국가(IS) 단체와의 끊임없는 내전 때문에 최근 1년 간 15%나 떨어졌다.

윌리엄 잭슨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신흥시장 경제학자는 "현재 신흥시장에 뿌리깊은,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서 "신흥시장 통화들의 급격한 하락은 이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전반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특정 국가들은 자국 통화 가치의 하락은 그들의 수출품 가격을 하락시키고 해외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있게 만들어주기에 이를 반긴다. 하지만 통화 가치의 하락은 수입품 가격과 채무 변제 외화채를 상승시키며 금융 안정을 위협시키기도 한다.

중국은 최근 각종 부양책을 남발하고도 주가 폭락을 막지 못했으며 최후의 보루 정부마저도 자국 증시 폭락을 막는데 실패했다. 이때문에 국제유가도 급락하고 글로벌 증시도 악영향을 받아 휘청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 가장 취약한 신흥경제국가들의 화폐는, 현재15년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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