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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나홀로 대륙 횡단' 강명구씨, 남한 일주 '나홀로 마라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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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특수유모차 동반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아시안 최초로 미 대륙을 '나홀로 마라톤'으로 완주한 강명구씨(57)가 한반도 이남(남한)을 일주하는 울트라 마라톤의 여정을 떠난다.

강명구씨는 29일 뉴욕을 떠나 모국에서 약 한 달의 준비 과정을 거쳐 9월 초 또 한번의 대장정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마라톤에도 미 대륙을 횡단할 때 동반한 '아이언맨' 특수유모차를 밀면서 달리게 된다.

모국에서 도전하는 울트라 마라톤은 한반도의 외곽을 따라 종주하는 것이다. 대략적인 코스는 인천(혹은 임진각)을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해남 땅끝마을을 돌아 남해안 코스를 지나 부산을 거쳐 동해안으로 북상, 최북단 고성까지 올라간 후 DMZ와 가장 가까운 코스를 따라 서해 방향으로 횡단, 출발 지점으로 골인한다.

특수유모차에 'LA-NY'와 남북 평화통일을 영문과 한글로 쓴 배너를 달았던 그는 이번에도 같은 배너를 달고 분단된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게 된다. 남한 일주의 거리는 미 대륙 횡단 거리 3150마일(약 5040㎞)의 약 3분의 1인 1100마일(약 1800㎞)로 추산된다.

그는 "광화문 이순신 장군 상 앞에서 출발해 통일대로를 따라 임진각으로 올라가 일주하는 코스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에 도착하면 주변 분들과 충분히 상의해서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정상적으로 달리면 대략 한달 반이면 일주할 수 있는 거리지만 중간중간 통일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어 일정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울트라 마라톤엔 서울의 런너스클럽 회원들이 구간별로 동반달리기를 계획하고, 위험하지 않은 코스에선 일반 동호인들의 참여도 검토하고 있어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연상시키는 장면들도 예상된다.

강명구씨는 지난 2월1일 LA 산타모니카 비치를 출발해 넉 달여만인 6월5일 뉴욕 유엔본부 앞에 골인한 바 있다. 한인으로 미 대륙 횡단 마라톤은 지난 2010년 권이주 전 뉴저지육상연맹 회장이 만 65세의 나이에 처음 성공했고 강명구씨는 한인 2호이자 일체의 조력자없이 대륙 횡단을 해낸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당시 강명구씨는 100파운드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조깅용 특수유모차에 침낭과 코펠, 최소한의 생존장비를 싣고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을 완주해 큰 감동과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30대 초반에, 미국에 건너와 25년을 산 그는 이제 '마라톤 작가'라는 제3의 인생을 모국에서 준비하고 있다. 그는 미 대륙 횡단 마라톤을 하는 동안 느낀 소회와 경험한 이야기를 '글로벌웹진' 뉴스로에 실어 "새로운 형식의 마라톤 명상록"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기존의 글들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올해 안에 한 권의 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그는 "대륙 횡단 마라톤을 하면서 젊은 시절 뜨거웠던 문학의 열정이 되살아났다. 앞으로 마라톤 문학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강명구씨가 모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내딛기로 하면서 뉴욕한인마라톤클럽(회장 이병환)은 지난 19일 허드슨강 공원에서 환송 바비큐 파티를 열어 감사패를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조성모씨 등 마라톤 동호인들과 어울려 즐거운 한때를 보낸 그는 "지나온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새로운 도전을 격려해주는 뉴욕의 벗들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사실 나홀로 대륙 횡단 마라톤이라는 엄청난 도전에 나선 것은 자신처럼 평범한 중년의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는 생각도 있었다. 이제 그는 또다른 출발선상에 올라섰다.

 "저는 젊은 시절 체력도 별로 좋지 않았고 나이 오십을 넘어 마라톤에 입문했어요. 하지만 정규 마라톤을 30여회 완주했고 50마일 산악마라톤도 두 번 완주했어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나홀로 대륙 횡단 마라톤도 저같은 보통사람이 해냈잖아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100세를 사는 첫 세대가 될겁니다. 남북 평화통일도 해내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인생 이모작을 시작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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