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연방수사국(FBI)은 28일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서 바늘을 채운 배낭을 터뜨리려 한 '이슬람국가(IS)' 동조자 1명을 기소했다.
할렘 수아레스(23)라는 이 남자는 오래 전부터 페이스북에 IS를 찬양하는 글을 써서 FBI가 주목해왔다.
수아레스는 지난 4월 "전사가 되려면 적의 머리를 베고 시신을 태우는 것을 배우라"고 쓰기도 했다.
그러다 수아레스는 "어느 형제라도 좋으니 내게 폭탄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는 비디오 같은 것을 보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아레스는 28일 처음으로 법정에 출두했으며 다음주 심문까지 가석방 없는 구속상태에 있다.
그의 임시변호사 리차드 델라 페라는 수아레스가 혼란스럽고 말썽많은 젊은이이기는 하나 분명 테러리스트는 아니다고 말했다.
FBI의 고발장에서 그는 한 FBI제보자에게 시간폭탄을 만들어 이를 키웨스트해안에 묻어두고 원격폭발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다 수아레스는 27일 한 FBI제보자가 제공한 비활성의 폭발장치를 받은 뒤 체포됐다.
이 고발장을 보면 수아레스는 FBI제보자와 전화하는 장면이 녹음돼 있었다.
그는 이 전화에서 "나는 밤에 그 해안에 갈 수 있으내 그 물건을 모래로 덮어두라. 그러면 나는 다음날 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미 당국에 수개월동안이나 도청을 당했음에도 그가 실제로 폭탄을 제조했거나 해외의 IS요원과 접촉한 사실 등은 드러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