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인질 참수 동영상에 복면을 쓰고 등장해 '지하디 존'으로 불리는 영국 출신 모함메드 엠와지(26)가 IS에 의해 참수당할까 두려워 몇 주 전 IS를 떠나 북아프리카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7일 한 소식통을 인용, IS가 엠와지가 더는 이용 가치가 없어져 돌멩이 버리듯이 그를 버렸을 수 있다며 그렇다면 그는 자신이 참수한 인질처럼 자신 같은 운영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엠와지가 자신의 신원이 공개돼 IS에서 악명 높아진 자신의 이용가치가 떨어진 것을 두려워 했다고 주장했다. 엠와지는 또한 자신을 질투한 IS 동료들이 자신을 상대로 음모를 꾸밀까 두려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와지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 제임스 폴리, 미국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 영국 자원봉사자 데이비드 헤인즈, 영국인 구호활동가 앨런 헤닝, 일본 기자 고토 겐지(後藤健二)를 참수해 미국 주도 연합군이 그를 지명 수배했다.
쿠웨이트 출신 영국인으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지난 1월 고토 겐지 참수 영상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국제 급진적 정치적 폭력 연구센터의 선임연구원인 닉 카데르바히는 이날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최근 엠와지가 영상에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많은 것을 분석할 수는 없다며 IS가 아마도 세간의 이목을 끄는 지하디 존을 남용하는 것을 원치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IS가 그를 출연시킬수록 그의 영향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