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인 9·11 테러 당시 긴박했던 미국 백악관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최초 공개됐다.
26일 뉴욕 데일리 뉴스 등은 최근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이 9·11 테러 당일인 2001년 9월11일 미국 백악관 지하 벙커에서 당시 재임 중이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딕 체니 전 부통령,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가안보 보좌관 등이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350여 장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부통령 전속 사진사인 데이비드 보어러가 9·11 테러 직후 5일 넘게 체니 전 부통령과 함께 있으면서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국민 연설을 하기 직전 부시 전 대통령이 참모들과 심각한 얼굴로 상의하는 모습, 체니 전 부통령이 웨스트윙의 사무실에서 TV로 세계무역센터(WTC)에 항공기가 충돌하는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 체니 전 부통령과 라이스 전 안보보좌관이 전화로 보고받는 모습 등이 담겨 있는 사진들이 포함됐다.
아울러 이 사진들은 미국 다큐멘터리 감독인 콜레트 네이루즈 한나가 미국 PBS 방송의 다큐멘터리 '프론트라인'과 관련해 정보공개를 요청해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