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5℃
  • 구름많음강릉 5.0℃
  • 흐림서울 2.3℃
  • 흐림대전 1.6℃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0.7℃
  • 흐림광주 2.9℃
  • 맑음부산 4.8℃
  • 흐림고창 1.5℃
  • 맑음제주 7.3℃
  • 흐림강화 1.0℃
  • 흐림보은 -0.8℃
  • 흐림금산 0.2℃
  • 흐림강진군 -0.6℃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1.7℃
기상청 제공

정치

‘해킹 정국’ 진상조사…‘깜깜이’ 현안보고 우려

URL복사

국정원 27일 복원자료 보고…與 관계자 “어떤 자료일지 몰라”
野 “원본제출이 우선” VS. 與 “현장검증 통해 원본 비교하라”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국회는 27일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정보위원회 등 소관 상임위원회를 개최를 놓고 벌써부터 '깜깜이 보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정원이 보고할 '복원 자료'가 원본 전부 그대로인지, 아니면 일부내용만인지 여부를 두고 여야간 논란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국정원은 자살한 임모(45) 과장이 삭제한 자료를 이번주까지 100% 복원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새누리당도 국정원이 자료를 복구하면 내국인 사찰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 것이라고 자신해왔다. 특히 이날 오후 열릴 국회 정보위에서 임 과장이 삭제한 자료가 복원돼 정보위원들에게 보고되면 그간 제기됐던 여러 의혹이 어느정도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 여권의 기대였다.

◆“복원 자료, 원본과 대조할 방법 없어” 野 추가 의혹제기 할 듯

그러나 여권의 정보위 관계자는 26일“국정원이 임씨가 삭제한 자료를 어떤 방식으로 어느 수준에서 정보위원들에게 공개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며 “임 씨가 삭제한 자료들 중에는 대북공작 활동차원에서 기록한 통화녹음, 이메일 기록 등 여러 자료가 있을텐데 이 중 어떤 것을 정보위원들에게 공개할 지는 우리도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정보위에 보고될 복원 자료가 원본 형태 그대로 정보위원들에게 열람될지, 아니면 주요 공작활동 내용이 요약 문서 형태로 제공될 지, 아직 보고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 과장이 삭제한 자료를 정보위에 보고한다고 하더라도 원본 파일을 통째로 국회로 가져올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결국 국정원이 정보위를 통해 임 과장이 삭제했다는 자료를 제출하더라도, 원본 자료와 대조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진위여부와 자료 은폐 가능성을 놓고 야당의 추가 의혹제기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와관련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26일 오후 현안브리핑에서 “국정원은 복구한 자료가 임씨가 삭제한 자료와 동일한 것인지를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임씨가 당초 무슨 자료를 삭제했는지를 반드시 밝혀야하며 삭제한 원본 자료와 복구한 자료를 비교 분석할 수 있어야한다”고 추가 의혹 제기를 예고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에 “원본 대조 문제를 해소하려면 야당이 국정원 현장검증에 하루빨리 응해 직접 확인해보면 될 일”이라며 “왜 자꾸 현장검증이 아닌 국회로 원본을 가져오라는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 국회로 원본이 넘어와 만천하에 국가기밀 사항이 노출되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반박했다.

◆‘단순 삭제’ 복원에 일주일 걸린 점도 논란될 수도

숨진 임 과장이 강력한 자기장으로 하드디스크를 물리적으로 훼손하는 '디가우징(Degaussing)'이 아닌, 키보드 자판의 '딜리트(Delete)' 키를 누르는 단순한 방식으로 자료를 삭제했다는 것도 논란거리다.

국정원의 해명대로 임 과장이 딜리트 방식으로 단순하게 삭제했다면 복원에 일주일이나 걸렸다는 국정원의 설명은 뭔가 앞뒤가 안맞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20년 경력의 IT 전문가인 임 과장이 복원될 게 뻔한 방식으로 자료를 삭제했다는 것도 의문이다.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임 과장의 자료를 복원하면서 정보위에 제출할 자료를 선별하느라 시간이 걸린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숨진 임씨가 키보드 자판의 삭제키로 자료를 지웠기 때문에 자료를 100% 복구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는 일부 보도는 매우 의아하다”며 “해킹 프로그램까지 써서 얻은 중요한 자료를 단순 삭제키로 지울 수 있었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