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4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2만6000건 줄어든 25만5000건을 나타냈다.
이는 1973년 11월 24일 발표된 23만300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는 해고 건수가 줄었음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지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일자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앞서 전문가들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27만8000건으로 전망했었다.
미 노동부 대변인은 다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자동차 제조 공장들이 새로운 모델을 위해 설비를 교체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가늠케 하는 4주 연속 이동평균 건수는 27만8500건으로 직전 주 28만2500건보다 감소했다. 고용시장 개선으로 이 수치는 지난 3월 초부터 30만건을 밑돌고 있다.
직전 주(11일 종료) 실업수당 연속청구 건수는 220만7000건으로 직전 주 수정치 221만6000건보다 줄었다.
한편 지난달 30일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는 완전 고용에 근접해 있으며 경제 성장이 노동 시장의 상황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입장을 보여 온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지난 16일 상원 은행위원회의 하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을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최저치를 기록한 시점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어느 시점에 올릴 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