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22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곰베주의 버스정류장 두 곳에서 발생, 최소 29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당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현지 주민은 AFP에 버스정류장 한 곳에서만 30명의 사망자를 봤다고 진술하는 등 곰베주 사망자 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오전 카메룬 북부 마루아와 하우사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고 32명이 다쳤다. 카메룬 군은 초북단 주인 마루아 지역을 보코하람에 맞서기 위한 본거지로 삼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AFP에 “소녀 두 명이 구걸을 하다가 자폭했다”고 진술했다.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은 이번 테러 공격에 대해 “비열하고 야비하다”고 밝혔다.
카메룬 정부는 상업도시 두알라를 포함해 북부 지역에서 이슬람 여성 전통복 부르카 착용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이달 초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한 후 이같은 조치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보코하람의 테러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유혈 사태가 끝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나이지리아 곰베주에서는 시장을 겨냥한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49명이 사망했다.
BBC에 따르면,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보코하람이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나이지리아 북부가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보코하람은 지난해 나이지리아 북부의 여러 지역을 점령하면서 ‘칼리프’(이슬람신정 통치자)국가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나이지리아 정부군과 카메룬은 국경 지역 대부분을 탈환했으나, 최근 몇주 간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테러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