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재무부가 시리아 정부를 지원한 무장단체 헤즈볼라 군 관계자와 레바논의 기업인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21일 미 재무부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지속적으로 지원한 혐의로 헤즈볼라 소속 무스타파 바드르 알 딘, 푸아드 슈크르, 이브라힘 아킬과 레바논 출신의 사업가 아브 알 누르 샤란에게 제재 조치를 가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는 레바논에 근거를 둔 헤즈볼라가 시리아에서 테러 행위를 벌이고 아사드 정권의 공격을 지원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최신 조치"라고 밝혔다.
이브라힘 아킬은 지난 1980년대 2명의 독일인을 상대로 한 인질극과 1986년 프랑스 폭탄 테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누드 샤란은 헤즈볼라 및 시리아 협력자에 최소 15년 간 무기를 조달한 인물로 확인됐다.
한편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오른 이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내 금융기관과의 거래는 금지된다. 또 미국인은 이들과 일체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
미 재무부는 지난 2012년 8월 헤즈볼라가 아사드 정권에 훈련·자문·운송 지원 등을 제공해 왔다면서 헤즈볼라를 제재 명단에 추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미 정부가 1990년대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면서 이미 실행하고 있기 때문에 상징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