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아의 대(對)서방 수입 제재를 피해 유럽산 치즈 460㎏을 러시아로 몰래 들여오던 남성이 러시아 영토 서쪽 끝인 칼리닌그라드에서 붙잡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세관 당국은 "밀수범이 폴란드에서 치즈 460㎏을 부츠와 차량 뒷좌석에 숨겨 칼리닌그라드로 밀반입하려던 것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이 경제 제재를 행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지난해 8월 미국과 유럽산 유제품과 과일, 채소, 육류 수입을 금지했다.
세관 당국은 성명에서 "칼리닌그라드 출신인 밀수범은 치즈를 상업적 목적으로 반입한 것이 아니다. 밀수범도 제재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따르지 않았고 세관이 차량 확인을 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알렸다.
또 "밀수범에 대한 행정 절차에 들어갔고, 치즈는 폴란드로 반환했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서방에 대한 보복 제재를 내년 6월까지 연장했다.
따라서 러시아인은 개인적 소비를 위한 적은 양의 상품만 자국으로 가져올 수 있다.
불법적인 품목의 몰수는 금수 조치가 시행된 이후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 러시아 국경경비대는 관광객이 핀란드를 거쳐 러시아로 반입하려 한 프랑스 고기 파테 70㎏을 몰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