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세월호 얘기 좀 그만 하라구요? 그런데 진실은 어디 갔나요?"
세월호 참사 460일을 맞은 19일, 해외동포들의 단식 릴레이도 336일을 맞았다.
참사 이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온 해외동포들이 온오프라인에 걸쳐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세월호 해외연대에 따르면 해외동포들의 릴레이 단식은 페이스북을 통해 쉼없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세월호 인양'과 '정부 시행령 폐기' '특별조사위 활동 보장' 등의 4개 항을 요구하며 단식에 동참한 사진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은 최근 4·16연대 박래군 상임위원의 구속이 부당하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전면적인 구명 운동을 펼치는 가운데 무기한 한끼 단식도 28일째 진행하고 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예산이 7개월째 한푼도 지급되지 않는 것에 대한 항의와 진상 규명 요구에 관한 글도 올라온다. "진상 규명과 선체 인양이 본격화되어야 할 시점임에도 특별조사위에 예산 지급을 하지 않는 등 진상 규명은 정부에 의해 방해를 받고 있다"며 분노를 표현하는 참여자도 있다.
해외동포들은 매달 세째 주말에는 세월호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독일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해외 각지에서 집회가 있었다.
지난 19일 뉴욕 맨해튼에서 플래시 몹과 함께 세월호 진상 규명 촉구 집회가 펼쳐졌다. '세월호를 잊지않는 뉴욕과 뉴저지 사람들의 모임'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해외동포들은 "정부는 약속대로 세월호를 인양하라!",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인양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18일엔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광장과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세월호 인양 촉구 서명 운동 및 집회가 있었다. 이들은 피켓을 들고 아직도 인양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 현 상황을 다양한 언어로 알려나갔다.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온 학생들은 또래 학생들의 영정 사진을 보며 사건 개요를 읽고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날, 캐나다 밴쿠버에서도 세월호 진상 규명 집회가 열렸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밴쿠버 사람들의 모임(아래 세기밴)'은 매달 16일을 전후해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정기 집회를 갖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호주 시드니에서도 세월호 집회가 열렸다.
해외동포들은 8월15일 광복절 즈음에도 세월호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할 말이 너무 많아 다 할 수가 없다. 엄청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