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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잠복기 끝났는데 발병 계속…‘3차 유행’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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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154명·사망 19명…4차 감염자도 6명으로 늘어
삼성서울병원서 환자 3명 발생…‘최대 2주’ 잠복기 공식 깨졌을 수도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4명 더 늘어 총 154명이 됐다. 추가된 환자 중 3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서울병원발(發) 2차 유행을 촉발한 14번(35) 환자의 최대 잠복기가 지난 12일로 끝난 뒤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3차 유행'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머지 1명은 3명의 환자를 거쳐 감염된 4차 감염자다. 이로써 4차 감염자는 6명으로 불어났다. 사망자도 3명 더 나왔다. 지금까지 메르스에 감염돼 숨진 환자는 모두 19명이다. 치사율은 10.7%에서 12.3%로 높아졌다.보건당국이 관찰 중인 격리대상자는 밤사이 370명 늘어 5600명에 달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6일 이 같은 메르스 현황을 발표했다. 신규 환자 4명 모두 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원에서 머물다 바이러스를 옮은 경우였다. 이중 3명(151번, 152번, 154번)은 5월 27~28일 사이 가족 간병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던 사람들이다. 증상이 발현해 확진까지 1~2일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해도 잠복기가 지나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14번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옮은 사람의 최대 잠복기는 지난 12일로 끝났다.

앞서 이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146번(55) 환자도 최장 잠복기보다 사흘이나 늦게 증상이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현재 151번(38·여) 환자와 152번(66) 환자는 각각 6월5일, 6월6일 발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 중이다. 그러나 대구 남구청 대명3동주민센터 소속 공무원 154번(52) 환자의 경우 의심 증세가 6월13일에 발현됐다. 따라서 그간 알려졌던 14일(2주)간의 최대 잠복기 공식이 한국에서는 깨진 것이거나 응급실에 함께 있던 가족에 의한 감염 또는 병원 내 4차 감염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이들 3명 모두 당초 보건당국의 관리망에는 빠져있던 환자들인데다 증상 발현 후 수 차례 여러 개 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154번 환자가 확실하게 느낀 것은 6월13일이나, 역학조사 표현에 의하면 '6월13일 이전에는 컨디션이 좋았다 안좋았다 했다고 합니다'라고 기록돼 있다. 그 이전에 이미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는 151번, 152번에 이어 154번 환자도 6월13일 이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언급한 뒤“일단은 다들 관리대상에서는 조금 더 멀리있던 분들이고, (발열)후에 여러 의료기관을 좀 전전한 경력이 있다”고 전했다.

권덕철 총괄반장도 “지금 14번 환자의 잠복기 끝에 했던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고, 137번(삼성서울병원 응급이송요원) 환자가 추가적인 확산의 요인이 될까봐 6월2~10일 사이에 외래·퇴원한 모든 사람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서 놓치는 게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또다른 신규 환자인 153번(61·여) 환자는 6월5일 118번(67·여·사망) 환자와 용인의 의원급 병원인 서울삼성의원에 머물다 바이러스를 옮았다. 118번 환자는 남편의 간병을 위해 머물렀던 평택 굿모닝병원에서 5월25~27일 14번 환자와 접촉했던 3차 감염자다.

118번 환자는 보건당국의 평택 굿모닝병원 방문자에 대한 추적조사 과정에서 확인돼 지난 7~8일 메르스 검사를 받았지만 1·2차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이튿날인 9일 발열 증세가 나타나 수원 아주대병원을 찾았고, 10일 의료진이 다시 의뢰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통보받아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권 기획총괄반장은 “118번 환자와 같은 의료기관을 이용했기 때문에 능동감시 대상자임을 본인한테 통보는 된 상태에서 감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다만 밀접 접촉자로는 (분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망자가 3명 더 나와 총 19명으로 늘었다. 추가 사망자는 38번(49), 98번(58)번, 123번(65) 환자다. 38번 환자는 5월14~31일 사이 16번(40)와 대전 대청병원의 같은 병실을 사용하면서 바이러스를 옮은 후 6월15일 오후 3시30분께 숨졌다. 알코올성 간경화와 당뇨를 앓고 있었다. 그러나 나머지 2명의 환자는 별다른 지병이 없다.

98번 환자는 5월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에 의해 감염된 후 6월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후 곧바로 다시 입원해 1인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8일 이대목동병원에 이송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6월15일 오후 5시45분께 사망했다.

이 환자가 이대목동병원에 올 당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방문했고 의료진도 보호구를 장착해 추가 노출이 없었으나, 메디힐병원에서는 닷새 간 무방비로 노출됐다.

6월16일 오전 5시30분께 숨진 123번 환자도 5월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체류하다 14번 환자와 접촉했다.

권 기획총괄반장은 “(기저질환이 없는) 2명은 연령도 60세가 넘지 않은 분들이어서 치료진과 함께 계속 기저질환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6명이다. 병이 완치해 퇴원한 환자 수는 3명 추가돼 총 17명이 됐다. 9번(56), 56번(45), 88번(47) 환자가 전날 퇴원했다.

앞서 2번(여·63), 5번(50), 18번(여·77), 34번(여·25), 7번(여·28), 37번(45), 13번(49), 19번(60), 17번(45), 20번(40), 8번(46·여), 27번(55), 33번(47), 41번(70·여) 환자가 2차례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타나 퇴원했다.

현재까지 퇴원한 17명 중 남성은 11명으로 전체의 65%였다. 나머지는 여성(6명·35%)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8명(47%)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이었다. 50대가 3명(18%), 20대와 60대, 70대가 각각 2명씩(12%)으로 집계됐다.

격리자 수는 전날 오전 6시 기준 5586명이다. 전날보다 370명 불어난 숫자다. 증가폭은 전날의 360명 수준이다. 자택격리자 수가 313명 늘어 총 5238명이 됐다. 전체 격리 인원의 93.7%에 해당한다. 시설 격리자는 57명 늘어난 348명으로 집계됐다.

메르스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최대 잠복기인 14일(2주)간 격리됐다가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해제된 인원은 하루 새 383명 늘어 3505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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