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미국이 '거함' 독일을 쓰러뜨렸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의 미국은 지난 6일 네덜란드(6위)를 잡은데 이어 FIFA 랭킹 1위이자 브라질월드컵 우승국인 독일까지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두 번 모두 원정에서 이겼다. 미국이 독일 원정에서 승리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은 안드레 슈얼레(볼프스부르크), 메수트 외질(아스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마리오 괴체(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 월드컵 우승 멤버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예상대로 독일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2분 패트릭 헤르만(묀헨글라드바흐)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괴체가 침착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은 전반이 끝나기 전에 균형을 맞췄다. 전반 41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믹스 디스커드(뉴욕 시티)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두 팀은 후반 들어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승부는 경기 막판 바비 우드(에르츠헤버그 아우에)의 골로 갈렸다.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공을 잡은 우드는 벼락 같은 왼발 터닝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우드는 후반 29분 교체로 투입돼 13분 만에 득점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네덜란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