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5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엉터리 환자 관리…사망자 속출 불렀다!

URL복사

메르스 추가 사망자들 허술한 감시망으로 격리 늦어져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사망한 환자 수가 2명 추가돼 총 9명으로 늘었다.

추가 사망자는 격리 치료를 받기 전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여러 병원을 돌아다닌 환자들인데다, 전날까지 병세가 심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때문에 당국의 허술한 환자 관리 체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90번(62)과 76번(75·여) 환자가 치료 도중 숨졌다고 10일 밝혔다.

8번째 사망자인 90번 환자는 알콜성 간경변과 간암 병력을 갖고 있었고,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

이 환자는 5월27일 삼성병원에 내원했다가 6월1일부터 자택격리가 됐지만, 발열이 나타나 이틀 후인 3일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증세가 악화돼 옥천성모병원과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을 경유해 중환자실로 입원했다.

9번째 사망자인 76번 환자는 6월6일 호흡 곤란으로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다발성 골수종을 앓고 있던 이 환자는 5월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다녀간 뒤 6월5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거쳐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발열 증상이 발현되기 전인 5월28일부터 1일 사이에 한 요양병원에도 들렀었다.

문제는 숨진 90번과 76번 환자 모두 당국의 감시 대상에 포함됐는데도 여러 병원을 돌아다녔다는 것이다.

90번 환자의 경우 감염 의심자로 분류돼 자택격리 하던 도중에 증상이 발현됐지만, 보건소에 연락을 취하지 않고 이곳 저곳의 병원을 떠돌았다.

이에 보건당국은 90번 환자가 경유한 병원 2곳을 다녀간 사람을 추적 조사를 하고 있다. 현재 을지대병원 중환자실은 코호트(cohort·병원 내 격리) 격리가 된 상태다.

76번 환자 역시 6월3일부터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지만 보건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여러 병원을 갔었다. 6월 6~7일 이틀 간 전화했으나 연결이 닿지 않았다고 보건당국이 밝히면서 허술한 관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었다.

보건당국은 숨진 76번 환자가 거친 2곳의 병원(강동경희대병원 239명·건국대병원 147명)에서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총 386명을 접촉자로 추가 분류해 격리 관찰하고 있다.

게다가 두 환자 모두 전날 보건당국이 파악한 '상태 불안정' 환자 명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었다.

전날 보건당국이 밝힌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9명이다. 그 대상자는 11번(79·여), 23번(73), 24번(78), 28번(58), 42번(54·여), 58번(55), 74번(71), 81번(62), 83번(65)이었다.

두 환자가 60~70대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어 병세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고는 하나, 그동안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 당국이 여러 차례 무능함을 보여준 터라 확진자에 대한 관리도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