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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카와, 독립리그와 무보수 파격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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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독립리그행을 선택한 후지카와 규지(35)가 무보수로 뛴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9일 "후지카와가 무보수로 뛰는 대신 팀은 입장수익의 10%를 지역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한다"고 보도했다.

독립리그행 자체도 일본야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줬지만 계약 내용도 그에 못지 않게 파격적이다.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된 후지카와는 지난 1일 친정팀 한신 타이거즈가 아닌 독립리그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 플러스의 고치 파이팅 독스에 입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고치에서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계약조건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후지카와의 연봉은 0원이다. 대신에 입장 수익 전액의 10%는 지역의 아동복지를 위해 기부된다.

또 후지카와의 계약은 1년 단위가 아닌 1경기 단위로 진행된다. 즉 후지카와는 언제든지 자신의 거취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등판일 뿐만 아니라 연습 날짜, 이적까지도 자유롭게 결정한다.

후지카와는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하기 위한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아내와 고향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공이 프로무대에서 통하게 되면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치 구단 역시 "후지카와가 독립리그에서 선수생활을 끝낼 리가 없다"며 "지금은 이곳에서 고치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지만 이후 더 높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 앞에서 던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20일 열리는 유료 시범경기에 첫 등판을 한다.

후지카와는 1999년 한신에 입단해 2012년까지 14년 동안 한신에서만 뛴 우완 정통파 투수다. 통산 562경기에 출전해 42승25패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2007년과 2011년에는 각각 46세이브, 41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2006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국가대표도 했다.

미국 무대를 밟자마자 악재가 터졌다. 그는 2013년 시카고 컵스 입단 첫해 팔꿈치인대 접합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과 재활이 성공적이지 못했고 부진은 계속됐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텍사스로 이적했지만 재기에 실패했고 결국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3년 동안 통산 1승1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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