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야구 경기 시간이 전년과 비교해 7분 단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구본능)가 2일 발표한 2015 정규시즌 스피드 업 규정 운영과 관련한 중간 점검현황에 따르면, 평균 경기시간이 지난해 3시간27분에서 올해 3시간20분으로 7분 단축됐다.
KBO는 올 시즌 '경기시간 10분 단축'을 목표로 ▲타석 이탈 금지 ▲공수교대시간 준수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 단축 ▲타자의 타석 진입 시간 준수 ▲볼넷, 사구 시 신속히 출루 ▲감독 어필 시 수석코치 동행 금지 등 스피드 업 규정을 강화했다.
시즌 개막 후 약 3분의 1 일정을 소화한 지난달 말일 기준으로 총 253경기의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20분으로 나왔다.
정규이닝을 기준으로는 보면 전년 3시간23분에서 3시간17분으로 6분 줄었다.
평균 시간이 가장 짧은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로 3시간12분이다. 전년대비 16분이나 줄었다. NC 다이노스가 3시간16분으로 뒤를 이었다.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전 구단이 지난해 대비 경기시간이 줄었다.
KBO는 앞서 시범경기에서도 스피드 업 규정을 강화했다. 평균 3시간1분이었던 경기시간이 2시간49분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벌금 20만원이 부과되는 스피드 업 규정 위반은 총 9차례 있었다.
▲타석 이탈 금지 규정 위반이 3회, ▲공수교대 후 첫 타자 타석 등장 2분 규정 위반이 3회, ▲10초 이내 타석 등장 규정 위반이 3회다.
주자가 없을 시 12초 이내에 투구해야 하는 투수의 12초룰 위반은 총 27회로 확인됐다.
총 36건의 스피드 업 위반 사항 중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각각 7회로 가장 많았다.
LG 트윈스가 6회, 삼성과 한화가 각각 4회,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각각 3회 위반했다. NC와 두산 베어스는 1회씩 위반했다. kt 위즈는 위반이 한 차례도 없었다.
KBO는 "원활하고 깔끔한 경기 진행을 유도하고 불필요한 경기시간 지체를 줄이기 위해 경기 스피드 업 규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위반 사항에 대한 제재금은 적립해서 향후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