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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여자대표팀, 세계 최강 미국과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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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여자대표팀이 캐나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세계 최강 미국대표팀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한 치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하며 선전했다.

여자대표팀은 강한 압박을 통해 애비 웜바크 등 미국의 막강 공격수들을 철저히 봉쇄하며 본선 16강 진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6시 5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레드불 아레나에서에서 열린 미국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미국대표팀의 출정식을 겸해 열린 이날 경기에서 미국 관중들은 수용 규모 2만5000명의 레드불 아레나를 꽉 채운 채 자국 대표팀의 낙승을 기대했으나 경기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한국은 미국과의 역대전적에서 2무7패를 기록했다.

전반전은 탐색전의 성격이 강했다. 한국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을 앞세워 캐나다 월드컵 우승후보인 세계 최강 미국에 맞섰다.

대표팀은 첼시 레이디스 소속의 지소연을 허리에 배치해 경기를 풀어갔다.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대표팀 부동의 공격수 박은선(로시얀카)은 이날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됐다.

미국은 브라질의 마르타, 독일의 프린치 등과 더불어 현존하는 여자 축구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애비 웜바크를 비롯한 최정예 선수들을 포진해 경기를 풀어갔다.

애비 웜바크는 한국 진영 중앙을 파고들며 골 기회를 노렸으나, 강한 압박에 막혀 결정적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웜바크는 2013년 한국대표팀과 가진 2경기에서 5골을 터뜨린 골게터이지만 이날은 다소 지쳐 보였다.

한국대표팀은 지소연이 안정적으로 공을 간수하며 경기흐름을 조율하는 등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미국이 56%로 조금 앞섰지만 유효 슈팅이 단 한차례도 없을 정도로 우리 수비에 봉쇄됐다.

자존심이 상한 미국은 후반전 시작과 더불어 한국 진영을 강하게 압박했다. 시드니 루루가 골문 정면에서 강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양팀 모두 후반 들어서도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자 잇달아 선수들을 교체하며 변화를 시도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

미국은 전반전에서 부진했던 웜바크를 빼고 에이미 로드리게스를 투입했고, 한국도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을 제외하고 전가을(인천현대제찰)을 배치하며 맞대응을 했다.

미국은 에이미 로드리게스, 오하라 등 발빠른 공격수들이 한국 진영 좌우를 파고들며 크로스를 올렸으나 번번이 무위로 끝났다.

한국도 이금민(서울시청)이 경기 종료를 앞둔 추가 시간에 상대 진영 왼쪽에서 강한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미국전 첫 승의 기회를 놓쳤다.

미국과의 워밍업에서 자신감을 찾은 여자대표팀은 캐나다로 이동, 다음달 10일 오전 8시 브라질과의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코스타리카(이상 몬트리올), 18일 스페인(오타와)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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