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149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과 포항은 2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양팀은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울산은 3승6무3패(승점 14)를 기록, FC서울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 앞서며 1계단 오른 7위에 올랐다.
포항은 (4승4무4패·승점 16)으로 4위를 유지했다. 3위 제주(5승3무4패·승점 18)와 승점차는 2점차다.
울산과 포항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한 경기였다.
울산은 지난달 5일 광주전 2-0 승리 이후 최근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라는 부진에 빠졌고 포항 역시 지난달 19일 대전을 2-0으로 제압한 이후 5경기(4무1패) 연속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 마주친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무게를 두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먼저 웃은 쪽은 울산이었다. 전반 12분 양동현이 골 패널티 박스 안쪽에서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포항이 응수했다. 선제골을 내준 뒤 불과 3분만에 티아고가 후방에서 올라온 패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며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티아고의 발을 떠난 공은 울산의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홈 팀 울산의 공격이 매서웠다. 울산은 주도권을 잡으면서 포항을 압박했다. 김신욱과 양동현 투톱은 포항 수비를 괴롭히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20분 임창우의 스로인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넘겨줬고, 양동현이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22분에는 제파로프의 패스를 받아 김신욱이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계속해서 포항의 골문을 두드리던 울산이 다시 한번 앞서 나갔다. 울산은 전반 32분 제파로프의 코너킥 때 양동현이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포항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7분만에 또 다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근환이 페널티 박스에서 걷어낸 볼이 김승대에게 향했고, 지체없이 오른발 논스톱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울산은 카사와 고창현, 안현범 등 측면 공격수들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포항 역시 이광혁과 박성호 등 공격수를 투입하는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하며 맞불을 놨다.
더 이상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2-2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