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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매드 맥스'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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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영화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감독 조지 밀러)를 두고 '마초' '페미니즘' 같은 단어들과 함께 이 작품이 남자들의 영화냐 여자들의 영화냐 말이 많지만, 이 영화가 '300'(감독 잭 스나이더) 같은 '못된' 영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저 이 영화를 즐기면 그만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배우 셜리즈 시어런의 말처럼 '매드 맥스'는 '전사들의 영화'라는 점이다. 영화의 전사들은 신체 일부와도 같은 워머신(자동차)을 타고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사막을 질주하고 또 질주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 영화는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영화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매드 맥스'에 등장하는 워머신(자동차)에 대해 알아보자. 제작진은 영화를 위해 150여 대의 차를 직접 만들었다. 어떤 자동차가 쓰였고 그 차가 어떻게 개조됐는지 알면, 더 흥미진진하게 '매드 맥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①인터셉터, 맥스, XB 포드 팔콘 쿠페

극 초반부 주인공 맥스(톰 하디)가 타고 나오는 차량은 1974년 형 XB 포드 팔콘 쿠페다. 맥스는 마치 서부영화에서 총잡이들이 자신의 애마와 언제나 함께하는 것처럼 이 차를 아낀다. 생존을 위해 사막을 헤매다 보니 어느 곳 하나 성한 게 없다. 맥스가 시타델의 노예가 된 뒤 이 인터셉트는 워보이들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다. 2중 배기 장치를 갖춘 사륜 구동차이자 워머신으로. 원래는 검은색이었지만, 워보이들은 이 차를 은색으로 덮고 대형 엔진도 달았다.

②워리그, 퓨리오사, 타트라/쉐보레 플리마스터+트럭이 달린 트레일러와 폭스바겐 비틀

퓨리오사 사령관(셜리즈 시어런)의 시타델 탈출을 돕는 워리그는 체코슬로바키아의 타트라와 쉐보레 플리마스터를 본떠 만들었고, 6륜 구동의 18륜 차량이다. 여기에 8기통 엔진 두개가 끝에서 끝을 이은 거대한 연료 탱크와 분리 가능한 연료통이 달렸다. 차 앞에는 큰 스쿠프가 설치돼 뒤에 달린 연료탱크와 연료포드를 이끈다. 워리그는 그야말로 '병기'다. 수십 명의 워보이가 워리그의 트럭과 트레일러에 탑승하고 여러 대의 다른 차량과 바이크가 이 거대한 무기를 호위한다.

③기가호스, 임모탄, 1959년형 캐딜락 2대

독재자 임모탄(휴 키스-번)의 차는 기가호스다. 일명 스테로이드를 맞은 캐딜락으로 임모탄의 과시욕과 잔혹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 차량은 1959년형 캐딜락 데빌 한 쌍을 붙여 만들었다. 한 대를 자르고 넓힌 후 그 위에 다른 한 대를 얹어 하늘을 향해 몸집을 키웠다. 이 짐승 같은 차량은 두 개의 V16 엔진과 2m 높이의 쌍후륜에 걸맞은 수제 기어 박스로 구동한다. 포경용 작살과 화염방사기로 무장돼 있다.

④눅스카, 눅스, 쉐보레5-도어 쿠페

8기통 엔진이 장착된 강철 차체, 경사 바퀴, 활강하는 날개 모양의 배기 파이프, 강력한 터보 차지, 질소 연료로 힘을 실은 쉐보레5-도어 쿠페는 모든 개조 기술자의 꿈일 것이다. 임모탄의 충실한 부하이자 워보이 중의 워보이 전사 눅스가 모시는 진짜 신은 엔진이고("8기통! 8기통!"), 진짜 성전은 바로 눅스카다.

⑤빅풋, 릭투스, 1940년대 파고 트럭

눅스의 자동차와 대조를 이루는 빅풋은 임모탄의 아들 릭투스의 몬스터 트럭이다. 릭투스는 키가 2m에 달하는 거구. 체구에 맞는 거대한 차가 필요했다. 1940년형 파고 트럭을 개조한 빅풋은 차체 뒤에 작살을 달고 벨트 구동 기관총을 구비한 차다. 낡은 철제 차체 내에는 슈퍼 차지된 8기통 엔진이 터보 400 자동 변속기로 움직인다.

⑥두프 웨건, 코마-두프 워리어, 8×8 M.A.N 미사일 운반차

두프 웨건은 카(Car)와 아마겟돈(Armageddon)을 결합한 일명 '바퀴 달린 음향 카마겟돈'이다. 임모탄의 워보이 군단에 광기를 불어넣는 도로 위의 협박자이자 행사 차량이다. 기중기처럼 생긴 이동식 무대가 있고 거대 스피커와 소리를 증폭하는 배관, 방송 시스템을 갖췄다. 개조한 에어컨 덕트의 철제 빔에 매달린 탱고 연주자가 운전자를 위해 폭력적인 리듬을 선사하면 개조한 8×8 M.A.N 미사일 운반차 위 번지점프 줄에 매달린 맹인 기타 연주자는 더블넥 전자기타/화염 방사기를 통해 헤비메탈 음악을 울려댄다. '매드 맥스'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차다.

⑦피플 이터, 사람을 잡아 먹는 자, 메르세데스 리무진

임모탄의 회계사 '사람을 잡아 먹는 자'가 탄 차량이 메르세데스 리무진이다. 격자무늬 유리가 달렸고, 사막을 달리면서도 기름을 정제할 수 있는 장치가 설비돼 있다. 피플 이터 외에도 파이어카, 슈퍼 차지된 8기통 폭스바겐 버그가 호송대를 구성한다. 삼중 배기관과 화염 방사기도 장착했다.

⑧버자드, 버자드족, 버자드 엑스카베이터(6×6 M.A.N), 버자드(플라이마우스, 캐딜락 엘도라도 등)

사막 최악의 부족인 버자드 족은 철침과 뾰족한 파편으로 차를 무장한 채 무리 지어 다니며 쫓기는 자를 괴롭히는 하이에나 같은 존재다. 철침을 단 고물 자동차인 버자드 엑스카베이터를 타고 다니며 길을 막는 모든 것을 뭉개고 부숴버린다. 후미의 중하중용 스쿠프부터 앞에 달린 톱에 이르기까지 버자드 엑스카베이터는 6×6 M.A.N 트랙터에 버자드 엑스카베이터의 모티브가 된 호주 개미핥기 태즈마니아 고슴도치의 등에 달린 침과 같은 1757개의 스파이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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