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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맛·잡식가족의 딜레마·투 나잇 스탠드..공룡 어벤져스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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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연애의 맛…5월7일개봉

 감독 : 김아론 / 출연 : 오지호, 강예원, 하주희 / 장르 : 로맨스, 코미디 / 청소년관람불가 / 101분

 여자 속만 알고 정작 여자 마음은 모르는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와 남성의 은밀한 곳을 진단하면서도 연애 경험은 전혀 없는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강예원). 전문 분야가 바뀐 듯한 두 남녀 닥터가 만나 벌이는 포복절도 19금 섹시 코미디다.

‘예쁜이수술’ 전문 산부인과, ‘성기 확대 수술’ 전문 비뇨기과가 모두 등장하고, 19금 소재를 다루는 만큼 영화 내내 19금 대사들과 행동들이 빈발한다.

그렇다고 이 영화를 ‘섹시코드’에만 기댄 'B급 코미디'로 여긴다면 큰 실수다.

성적 표현들은 배우들의 능청스런 연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일상의 피로를 한 번에 씻어주고,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가 영화에 녹아 흐르며 의외의 감동을 준다.

두 사람이 지금의 분야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마침내 공개될 때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무엇보다 영화가 끝난 뒤 스크롤이 올라갈 때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주요 장면들을 패러디한 영상들이 펼쳐져 뒷맛마저 개운하게 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 경기에서 환상적인 몸매로 완벽한 시구를 펼쳐 주목받은 하주희의 고혹적인 노출과 과감한 베드 신 연기가 흥행에 얼마나 기여할지도 관심사다.

◇잡식가족의 딜레마…5월7일개봉

 감독 : 황윤 / 출연 : 윤, 영준, 도영(이상 사람), 십순, 돈수(이상 돼지) / 장르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 106분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던 어느 겨울날, 육아에 바쁘던 다큐멘터리 감독 ‘황윤’은 평소 한 번도 살아있는 돼지를 본 적이 없었음을 깨닫고 돼지를 찾아 길을 나선다.

그러나 여러 농장을 두드렸지만, 어느 한 곳도 그에게 ‘속살’을 드러내기를 거부한다. 그러다 간신히 찾게 된 한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 그는 충격적인 돼지 사육 실태를 목격하게 된다.

방황하던 황 감독은 유기 축산을 한다는 강원 평창의 한 산골 농장을 가게 되고, 거기서 돼지들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이제껏 몰랐던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발견한다.

영화는 공장식 축산 농장과 유기 축산 농장을 대비적으로 보여주며 동물 복지에 관해 논한다.

그러나 황 감독이 정작 말하고 싶었던 것은 어쩌면 생명 존중이었는지도 모른다.

공장식 축산에 대해 알면 알수록, 아니 돼지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마트에서 반찬거리를 살 때마다, 외식할 식당을 고를 때마다 갈등에 빠진다. 급기야 페스코 베지테리언(해산물을 먹는 채식주의자)’이라고 지고 육식을 좋아하는 야생동물 전문 수의사인 남편 ‘김영준’과 티격태격하기까지 한다.

황 감독은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떻게 길러지는지 한 번만 생각해 봤으면 한다. 고기 한 점에 동물의 눈물과 노동자의 눈물, 막대한 축산 분뇨로 오염되는 땅과 강의 눈물, 기아로 굶주리는 지구 저편 사람의 눈물, 건강하지 못한 고기로 병들어가는 우리 모두의 눈물이 포함돼 있다”고 말한다.

진보적인 시각의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제작·배급해온 시네마 달의 신작이 이번에는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투 나잇 스탠드(Two Night Stand)…5월7일 개봉

 감독 : 맥스 니콜스 / 출연 : 마일즈 텔러, 애널리 팁튼 / 장르 : 로맨스, 코미디 / 청소년관람불가 / 86분

 일도, 연애도 제대로 되는 게 없는 ‘메건(애널리 팁튼)은 모처럼의 외출에서 결혼까지 약속했다 바람피우고 떠나버린 옛 남자친구가 새로운 여자친구와 데이트 중인 현장을 목격한다.

홧김에 데이트 사이트에서 만난 ‘알렉’(마일즈 텔러)과 생애 첫 원나잇 스탠드를 감행한 메건.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쿨하게 헤어지기는커녕 서로 막말을 주고받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메건이 하룻밤을 보낸 알렉의 집에서 서둘러 나와야 하지만, 문제는 헤어지려고 해도 헤어질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이다.

간밤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메건이 알렉의 집에 사실상 갇히게 된 것.

두 사람은 결국 눈이 녹을 때까지 하룻밤을 더 함께 보내야 하는 민망하고 어색한 처지에 놓이고 만다.

음악 영화 ‘위플래시’(감독 다미엔 차젤레)가 낳은 스타 마일즈 텔러의 또 다른 모습을 즐길 기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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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연말부터 지방선거 모드 돌입?...대장동보다는 민생·범죄 예방에 더 당력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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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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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양정무 교수 강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12월 3일(수)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명사 강연 시리즈 ‘사유의 지평, 전환의 시대를 가로지르다’의 마지막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양정무 교수를 초청한다. 양정무 교수는 신작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바탕으로 명작의 탄생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20세기 한국의 명작을 살펴보며 ‘명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탐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술사학자로서 개인적 경험을 사례로 제시하며 명작에 대한 통찰을 대중에게 전할 계획이다. 올해 성북구립도서관의 명사 강연 시리즈는 김누리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문·사회·과학·예술을 아우르는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성북구의 예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 도서관의 문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이번 강연을 끝으로 2025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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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