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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한화의 포수 고민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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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화 이글스의 안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야신' 김성근(73) 감독에게 고민을 안기고 있다.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는 한화의 '포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날 한화 투수진은 네 차례나 폭투를 범했다. 그 중에 두 개는 위기 상황에 나와 결정적이었다.

선취점부터 기분 나쁘게 줬다. 1회말 톱타자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은 한화 선발 배영수는 정성훈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하는 사이 오지환의 진루를 허용했고, 박용택을 상대하다가 2구째에 폭투를 해 3루에 있던 오지환의 득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4-2로 앞서가던 LG에 추격점이 절실했던 7회에도 결정적인 폭투가 나왔다.

7회 김용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송창식은 희생번트, 진루타를 허용해 만든 2사 3루에서 오지환을 상대하다가 폭투를 저질러 LG에 쐐기 득점을 헌납했다.

4회 2사 1루에서는 김기현이 폭투를 해 1루주자 박용택을 득점권에 갖다놨고, 8회 1사 1루에서는 이동걸이 폭투를 해 1루에 있던 문선재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폭투가 100% 포수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날 한화 선발 포수 정범모의 블로킹에도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정범모는 4회 2사 1루에서 블로킹을 해줄 수 있을만한 낮은 볼을 제대로 블로킹하지 못했고 김기현의 폭투가 기록됐다.

포수가 투수의 낮게 제구되는 변화구를 제대로 블로킹해주지 못한다면 투수들은 마음 편히 낮게 제구되는 공을 뿌리지 못한다.

폭투 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한화 포수들은 LG의 '발야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회 1사 후 실책으로 나간 김용의가 두 차례나 도루를 성공시켜 3루에 안착했다. 포수 정범모는 김용의의 도루를 전혀 저지하지 못했다. 결국 김용의는 최경철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전날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19경기를 치른 한화의 도루 저지율은 0.100이다. 10개 팀 가운데 최하위다. 주전 포수로 나서고 있는 정범모의 도루 저지율은 0.115에 불과하다. 5경기에 나선 백업 포수 지성준은 도루 저지가 한 개도 없다.

여기에 한화 투수진의 폭투는 22개로 가장 많다. 19경기를 치러, 경기당 평균 1개 이상의 폭투가 나왔다는 뜻이다. 가장 적은 팀은 삼성으로 4개에 불과하다.

베테랑 조인성이 오른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경험이 부족한 한화 안방의 불안함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화의 주전 포수는 정범모다. 2006년 프로 무대를 밟은 정범모도 경험이 아주 많은 포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2013년 88경기에 출전한 것이 개인 한 시즌 최다 출전 기록이다.

백업 포수인 지성준은 지난해 신고선수로 입단해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선수다.

조인성을 제외하고 마땅히 2군에서 올라올만한 포수도 없는 것이 한화의 현실이다.

한화가 이달 초 넥센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허도환을 데려온 것은 그만큼 2군에서 불러올릴 마땅한 자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화로서는 조인성의 복귀가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경험이 풍부한 조인성은 확실히 안방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다. 흔들리는 한화 안방에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다.

그러나 조인성이 복귀한다고 해서 한화의 고민이 완전히 해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 조인성은 벌써 한국 나이로 불혹을 넘겼다. 144경기를 치르는 올 시즌은 유독 길다.

김 감독은 '지키는 야구'를 중시한다. 그래서 투수를 중요시 여긴다. 그런 김 감독이 전력에서 투수 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포수다. SK 와이번스 사령탑 시절 김 감독은 "박경완은 SK의 전력의 절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포수를 중시하는 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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