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맑음동두천 1.3℃
  • 맑음강릉 6.3℃
  • 맑음서울 3.2℃
  • 맑음대전 3.4℃
  • 맑음대구 5.7℃
  • 맑음울산 5.4℃
  • 맑음광주 6.3℃
  • 맑음부산 8.1℃
  • 맑음고창 3.0℃
  • 맑음제주 9.2℃
  • 맑음강화 0.1℃
  • 맑음보은 0.7℃
  • 맑음금산 1.7℃
  • 맑음강진군 6.5℃
  • 맑음경주시 3.7℃
  • 맑음거제 5.4℃
기상청 제공

문화

'어벤져스2' 기자회견, "한국에서 시작한... 자랑스러운 작품"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한국에서 시작한 작품입니다. 수현 씨를 캐스팅하면서 시작했거든요. 이 영화를 시작한 곳에서 여러분을 만나서 영광이고, 이 작품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개봉 전부터 국내 극장가를 완전히 장악한 할리우드 SF 히어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을 연출한 조스 웨던(51) 감독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2'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번 영화를 "자랑스러운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이렇게 밝혔다.

2012년 4월 국내 개봉한 '어벤져스'의 속편인 '어벤져스2'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다. 이 작품을 완성하는 데 든 돈만 해도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2720억원)에 달한다. 전작은 국내에서 700만 관객을 동원했고, 전 세계적으로 15억 달러(한화 1조6300억원)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외신들은 속편이 전작의 성공을 뛰어넘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영화의 제목 '어벤져스'는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이 모인 단체의 이름이다. 이들은 힘을 모아 외부세력으로부터 지구를 지킨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번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햄스워스, 스칼릿 조핸슨, 제레미 레너 등이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등 영웅이 돼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이 영웅들이 한국에 상륙했다.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인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0), 어벤져스의 리더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번스(34), 아무도 못 말리는 힘의 상징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48)가 이 영화에 열광하는 한국팬을 만나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다. 이들을 이끄는 조스 웨던 감독과 한국배우 최초로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에 출연한 수현(30)도 함께 했다.

"한국팬들은 열정적이어서 좋다"고 입을 모은 세 영웅은 기자회견 내내 유쾌한 행동과 유머러스한 입담을 뽐내며 이날 행사를 이끌었다. 마크 러팔로는 배우들 중 유일하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로 기자회견을 시작하고 "안녕히 계세요"를 끝으로 자리를 떠나 취재진에게 큰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이들이 기자회견에 할애한 시간은 30여 분이 채 되지 않았다. 영화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보다는 한국에 대한 인상과 한국배우 수현과 함께한 소감 등을 말하는 데 대부분 시간이 흘렀다.

이날 자리에서 가장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 건 세 번째 한국을 방문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다. "사랑한다"고 운을 뗀 다우니 주니어는 "쇼핑할 게 밀려있다. 빨리 끝내달라"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열정적인 팬이 그리웠고,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영화 촬영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3년 '아이언맨3'를 들고 한국에 왔던 다우니 주니어는 당시 유행하던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추다가 바지 지퍼가 열린 게 포착돼 민망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에는 한국에서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에 온 게 세 번째인 또 다른 배우가 있다. 바로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번스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2013)의 주연을 맡아 한국에 왔고, 지난해에는 '어벤져스2' 촬영차 국내에 머물렀다.

에번스는 "언제나 환대해주는 한국팬들 덕분에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며 "열정적이고 감정 표현을 잘하는 한국팬 덕분에 내가 마치 비틀즈의 일원이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르 러팔로는 '어벤져스2'에서는 무지막지한 힘을 가진 영웅 헐크를 연기하지만, 지난해 한국 관객의 큰 반응을 얻은 음악영화 '비긴 어게인'에 출연하기도 하는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다. 한국에 처음 온 러팔로는 "어젯밤 한국식 바베큐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고 말했다.

러팔로가 이번 작품에서 맡은 브루스 배너는 헐크이기 이전에 과학자인 인물이다. 배너는 또 다른 과학자 닥터 헬렌 조(수현)와 연구를 함께하는 것으로 영화 속에서 그려진다. 러팔로는 "수현의 키가 커서 항상 그를 우러러봐야 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러팔로의 이 말에 수현은 "난 별로 키가 크지 않다"고 응수했다.

'어벤져스2'로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수현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연기했다는 게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스 웨던 감독으로부터는 '어벤져스2'의 방향을 알 수 있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웨던 감독은 "이번 영화는 재미를 추구함과 동시에 각 캐릭터를 심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보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 한국팬들과 함께 레드카펫 행사를 소화하고 내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21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처음 국내에 공개되고, 개봉은 23일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연말부터 지방선거 모드 돌입?...대장동보다는 민생·범죄 예방에 더 당력 쏟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여야가 여전히 검찰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것 등을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지만 민생과 범죄 예방 등에 더 당력을 쏟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는 2026년 6월 3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대장동 항소 포기보다는 민생과 범죄 등의 이슈들이 지방선거 결과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논란은 수년째 지속되면서 대다수 국민들에게 큰 피로감을 주고 있고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대장동 항소 포기 후에도 이재명 대통령이나 여야 정당 지지율 변화는 미미하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안 심의에 대해 “현금성 포퓰리즘 예산은 최대한 삭감을 하고, 이를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예산, 지역균형발전 예산으로 사용하자는 것이 국민의힘의 주장이다”라며 “국민의힘은 총 삭감 규모는 예년 수준으로 하면서 2030 내 집 마련 특별대출, 청년주거 특별대출, 도시가스 공급 배관,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 등 ‘진짜 민생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예산’의 증액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양정무 교수 강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12월 3일(수)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명사 강연 시리즈 ‘사유의 지평, 전환의 시대를 가로지르다’의 마지막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양정무 교수를 초청한다. 양정무 교수는 신작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바탕으로 명작의 탄생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20세기 한국의 명작을 살펴보며 ‘명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탐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술사학자로서 개인적 경험을 사례로 제시하며 명작에 대한 통찰을 대중에게 전할 계획이다. 올해 성북구립도서관의 명사 강연 시리즈는 김누리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문·사회·과학·예술을 아우르는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성북구의 예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 도서관의 문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이번 강연을 끝으로 2025년 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