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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외국에서 인기 많은 '러브엑스테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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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이야기를 그리게 하는 음악이 있고,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이 있다. 일렉트로닉 록 듀오 '러브엑스테레오(Love X Stereo)'는 후자에 가깝다. 그들의 음악은 봄을 품었다.

러브엑스테레오가 '2014 K-루키즈' 준우승을 차지한 뒤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 '위 러브, 위 리브(We Love We Leave)'에는 미풍이 분다. 길 위에 선 이들과 어울리는 감성이다.

 "이어폰을 끼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버스나 대중교통을 타고 들으면 좋은 느낌이 들었으면 해요."(토비)

러브엑스테레오는 1세대 인디 밴드 '18크럭' 출신 토비와 이 토비와 펑크록 밴드 '스크류어택'에서 함께했던 애니로 구성된 그룹이다. '거친 밴드'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2011년 말 '러브'라는 이름으로 묶였을 때 사람들은 다소 웃었지만, 이들은 '러브'를 성공적으로 전한다.

 "이번 앨범은 예전 작품 중 녹음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들, 팬들이 좋아했던 곡들을 추려서 정리한 거예요. 원래 정규 앨범을 내려고 했는데 두 번에 걸쳐 내기로 하면서 '위 러브'에 가까운 곡들을 먼저 선보이는 거죠. 다음 앨범은 '위 리브'에 가까울 거에요."(애니)

앨범에는 '솔 시티(Soul City)' '프리 애스(Free Ass)' '플라이 오버(Fly Over)' '오션 브리즈(Ocean Breeze)' '체인 리액션(Chain Reaction)' 등 5곡의 기존 곡에 '마이 애니웨어(My Anywhere)' '위 러브 위 리브' 등 2곡의 신곡이 담겼다. 기존 곡은 재편곡, 수록돼 새 노래와 어우러진다. 정돈된 신비로움이 설렘을 준다.

 "앞선 작품에서 여러 시도를 했어요. 지금은 예전보다 정리된 상태죠. 이것저것 해봤는데 너무 정신이 없었고, 중심이 안 잡혀 있다는 생각을 했거든요."(토비)

화려한 무엇 없이도 무대는 강렬하다. 단출한 멤버 구성이지만 시선을 뗄 수 없게 하는 공연이 이들의 또 다른 장점이다. 이 같은 장점을 알아본 건 지난해 K-루키즈다. 아니, K-루키즈도 늦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외국에서 한국으로 저희 공연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계세요. 타이완, 코스타리카에서 오신 팬들도 계셨죠."(애니)

러브엑스테레오는 2013년 미국 CMJ뮤직마라톤에 한국 록 밴드로는 처음으로 공식 초청됐다. 이후 이들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46일간 북미 투어를 돌았다. 이듬해 또 한 번의 북미 투어를 통해 로컬 팬층을 쌓았다.

2014년 가을 참가한 미국의 '컬처 콜라이드(Culture Collide)' 페스티벌에서는 '주목해야 할 인터내셔널 밴드 톱 3'로 선정됐다. 올해 '에픽하이' 등이 참가한 북미 최대 음악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무대도 이미 2014년 밟았다.

 "싱가포르 뮤직매터스라이브에 초청됐는데 돈이 없어서 단념하고 있었어요. 근데 다시 한 번 연락이 오는 거예요. '오기만 해라. 가장 좋은 무대에 세워주겠다'고 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갔더니 필요한 게 없느냐고 묻더라고요. 음악 작업할 노트북이 필요하다고 하니까 바로 후원해 주더라고요."(토비)

이쯤 되면 한국보다 외국에서 인기가 많은 밴드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이들도 오래 두드렸지만, 대답이 드문 한국이 아닌 외국 시장 쪽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만약 '처치스'(Chvrches)를 좋아한다고 하면 음악을 먼저 좋아한 다음에 그 밴드가 스코틀랜드 밴드라는 걸 알게 되잖아요. 저희도 그런 밴드가 되고 싶어요. 결국에는 곡이 좋아야 한다는 거죠."(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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